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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투데이] 7·8월 급증하는 더위 질환… 일사병·열사병 환자 ↑
[이슈투데이] 7·8월 급증하는 더위 질환… 일사병·열사병 환자 ↑
입력
2015-07-28 07:55
|
수정 2015-07-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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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앵커 ▶
오늘 이슈투데이에서는 7월과 8월에 급증하는 더위 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장마가 걷히고 다시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남부 지방을 비롯해 폭염 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밤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 질환자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흔히, '더위 먹는 병'으로 알려진 일사병과 열사병 환자의 비중이 높습니다.
더위 질환은 특히, 7, 8월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7월과 8월 두 달동안 더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연평균 6천3백여 명입니다.
먼저, 김윤미 기자가 폭염 실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렬한 뙤약볕에 아스팔트 위로 지열이 이글이글 끓어오릅니다.
울산은 수은주가 35.5도까지 치솟아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배윤아]
"날씨가 더워서 수건이 땀에 다 젖고 머리도 어질어질해서…."
포항도 34.3도, 속초 33.9도 등 영남 대부분지역과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폭염특보는 확대되거나 강화되는 추셉니다.
그동안 땡볕만 피하면 선선했던 초여름 더위와 달리,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찾아온 건 습하고 더운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 이상현 앵커 ▶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것 같은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기상청은 다음 달 상순까지 폭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릴 거라고 보고 있는데, 이렇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더위 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더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를 집계한 그래프입니다.
6월에 1천6백여 명 수준이었다가 7월에 1천 명 가까이 뛰고요.
8월에는 6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합니다.
7월의 경우, 땀을 많이 흘려 생기는 탈수성 탈진이 가장 많았고요.
환자가 가장 많은 8월에는 일사병과 열사병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일사병과 열사병은 여름철에 많이 걸리는 병이지만 명칭이 비슷해서 서로 어떻게 다른 질환인지 구분이 잘 안 되기도 하는데요.
원인이나 증상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일사병과 열사병은 원인과 증상 모두 각각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일사병의 경우, 햇볕과 관련이 깊습니다.
주로 야외에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걸리는 질환인데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염분이나 전해질이 빠져나가 무력감이나 현기증이 날 수 있고요.
심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사병은 말 그대로 열 때문에 걸립니다.
태양광이 아니더라도 무덥고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도 걸릴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장시간 일을 한다거나, 실내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죠.
40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고,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열사병은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위험한 병으로 특히 어린이,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들에게 더 위협적입니다.
두 질환 모두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특히, 이런 더위 질환은 특정 온도가 되면 급증한다고 합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온열 질환자 984명을 분석한 결과,
특이하게도 환자 발생률이 폭증하는 시작점이 드러났는데, 바로 31.2도였습니다.
이때부턴 1도 오를 때마다 환자 수가 70%씩 급증합니다.
실제로 최고기온이 27도였을 땐 14명에 불과하던 온열환자가, 다음 주 32도로 올라가자 180여 명, 13배 폭증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만약에 주변에서 일사병이나 열사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보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사병과 열사병은 대처 방법도 다른가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햇볕 때문에 걸리는 일사병의 경우 태양을 피하는 게 우선입니다.
환자를 그늘 같이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의복을 느슨하게 한 뒤, 물이나 이온음료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탈수 현상을 막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열사병은 열을 잡는 게 우선입니다.
최대한 빨리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서 체온을 낮춰야 하는데요.
가능하다면 차량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몸을 식혀주면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하게 수분을 공급하다가 폐로 물이 들어가면 더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이상현 앵커 ▶
박창현 아나운서,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소식인데요.
이럴 때 더위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 박창현 아나운서 ▶
일단,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보건 당국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를 폭염 시간대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어제 폭염 경보가 내려진 울산의 경우는 오후 5시 넘어서까지도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된 만큼 2시 이후라도 더위가 심할 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활동할 수 밖에 없다면 정기적으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땀이 많이 나는 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고령의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데요.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74살 할머니가 뙤약볕에서 밭일을 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경우도 있는 만큼 장시간 직사광선 노출은 피해야 합니다.
더위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리는 병원에선 고령자 가운데서도 특히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를 참고만 있으면 안 된다고 권고합니다.
여름철 평균기온이 섭씨 1도씩 올라갈 때 심근경색과 당뇨의 위험도가 10%씩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무더위에 취약한 소외 계층을 위해 관공서나 경로당, 빙상장을 무더위 쉼터로 무료 개방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투데이에서는 7월과 8월에 급증하는 더위 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장마가 걷히고 다시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남부 지방을 비롯해 폭염 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밤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 질환자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흔히, '더위 먹는 병'으로 알려진 일사병과 열사병 환자의 비중이 높습니다.
더위 질환은 특히, 7, 8월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7월과 8월 두 달동안 더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연평균 6천3백여 명입니다.
먼저, 김윤미 기자가 폭염 실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렬한 뙤약볕에 아스팔트 위로 지열이 이글이글 끓어오릅니다.
울산은 수은주가 35.5도까지 치솟아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배윤아]
"날씨가 더워서 수건이 땀에 다 젖고 머리도 어질어질해서…."
포항도 34.3도, 속초 33.9도 등 영남 대부분지역과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폭염특보는 확대되거나 강화되는 추셉니다.
그동안 땡볕만 피하면 선선했던 초여름 더위와 달리,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찾아온 건 습하고 더운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 이상현 앵커 ▶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것 같은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기상청은 다음 달 상순까지 폭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릴 거라고 보고 있는데, 이렇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더위 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더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를 집계한 그래프입니다.
6월에 1천6백여 명 수준이었다가 7월에 1천 명 가까이 뛰고요.
8월에는 6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합니다.
7월의 경우, 땀을 많이 흘려 생기는 탈수성 탈진이 가장 많았고요.
환자가 가장 많은 8월에는 일사병과 열사병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일사병과 열사병은 여름철에 많이 걸리는 병이지만 명칭이 비슷해서 서로 어떻게 다른 질환인지 구분이 잘 안 되기도 하는데요.
원인이나 증상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일사병과 열사병은 원인과 증상 모두 각각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일사병의 경우, 햇볕과 관련이 깊습니다.
주로 야외에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걸리는 질환인데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염분이나 전해질이 빠져나가 무력감이나 현기증이 날 수 있고요.
심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사병은 말 그대로 열 때문에 걸립니다.
태양광이 아니더라도 무덥고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도 걸릴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장시간 일을 한다거나, 실내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죠.
40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고,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열사병은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위험한 병으로 특히 어린이,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들에게 더 위협적입니다.
두 질환 모두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특히, 이런 더위 질환은 특정 온도가 되면 급증한다고 합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온열 질환자 984명을 분석한 결과,
특이하게도 환자 발생률이 폭증하는 시작점이 드러났는데, 바로 31.2도였습니다.
이때부턴 1도 오를 때마다 환자 수가 70%씩 급증합니다.
실제로 최고기온이 27도였을 땐 14명에 불과하던 온열환자가, 다음 주 32도로 올라가자 180여 명, 13배 폭증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만약에 주변에서 일사병이나 열사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보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사병과 열사병은 대처 방법도 다른가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햇볕 때문에 걸리는 일사병의 경우 태양을 피하는 게 우선입니다.
환자를 그늘 같이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의복을 느슨하게 한 뒤, 물이나 이온음료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탈수 현상을 막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열사병은 열을 잡는 게 우선입니다.
최대한 빨리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서 체온을 낮춰야 하는데요.
가능하다면 차량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몸을 식혀주면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하게 수분을 공급하다가 폐로 물이 들어가면 더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이상현 앵커 ▶
박창현 아나운서,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소식인데요.
이럴 때 더위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 박창현 아나운서 ▶
일단,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보건 당국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를 폭염 시간대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어제 폭염 경보가 내려진 울산의 경우는 오후 5시 넘어서까지도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된 만큼 2시 이후라도 더위가 심할 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활동할 수 밖에 없다면 정기적으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땀이 많이 나는 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고령의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데요.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74살 할머니가 뙤약볕에서 밭일을 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경우도 있는 만큼 장시간 직사광선 노출은 피해야 합니다.
더위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리는 병원에선 고령자 가운데서도 특히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를 참고만 있으면 안 된다고 권고합니다.
여름철 평균기온이 섭씨 1도씩 올라갈 때 심근경색과 당뇨의 위험도가 10%씩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무더위에 취약한 소외 계층을 위해 관공서나 경로당, 빙상장을 무더위 쉼터로 무료 개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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