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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90% "동원령 선포 시 집결 언제, 어딘지 몰라"

예비군 90% "동원령 선포 시 집결 언제, 어딘지 몰라"
입력 2015-09-14 07:56 | 수정 2015-09-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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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북한의 도발로 남북 간 군사적 대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전투복을 꺼내 놓고 언제든지 나가서 싸우겠다는 예비군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런데 예비군 열 명 중 아홉 명은 동원령이 내려지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일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전역한 지 6년 이하의 예비군에게 동원령 선포 시 자신의 집결장소를 알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최효준/예비군 1년차]
    "정확히는 알지 못하죠, 딱히 들은 바도 없고…."

    [오완석/예비군 5년차]
    "매년 예비군 갈 때마다 알려주기는 하는데 보통 매번 까먹는…."

    병무청이 동원지정 예비군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자신이 입영해야 할 부대와 집결장소를 아는 경우는 83명뿐이었습니다.

    매년 동원지정 대상 예비군 120만 명에게 등기우편과 이메일로 유사시 집합장소와 입영부대, 일시 등을 알리고 있지만, 제때 동원될 수 있는 예비군 전력은 10%에 불과한 셈입니다.

    병무청은 예비군 충원 계획이 마련되면 전화나 사람을 보내 직접 소집 통보를 한다고 설명합니다.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알아서 찾아오겠지라는 안일한 행정 편의적 발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절대 위험한 발상입니다."

    병무청은 등기우편과 이메일을 보내는데만 매년 17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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