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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청춘의 양주 '캡틴큐' 생산 중단, 역사 속으로
가난했던 청춘의 양주 '캡틴큐' 생산 중단, 역사 속으로
입력
2015-09-23 07:49
|
수정 2015-09-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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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980년에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양주, '캡틴큐' 기억하십니까.
양주를 구하기 힘든 시절,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어 '서민 양주'란 별명도 붙어 있었는데, 출시 35년 만에 생산이 중단됩니다.
현재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또 다른 양주의 세계, 캡틴 큐! 휙!"
물 건너온 양주는 귀하고 비싸 못 먹던 80년대, 애주가들에게 '캡틴큐'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용백]
"소주보다는 고급이니까 양주 먹기는 좀 부담 가고 그러면 이거 먹었지."
강렬한 향에, 숙취가 뒤따랐지만 그래도 수학여행에서 몰래 마셨던 자유의 술, 인생 첫 양주로 기억되는 청춘의 술이었습니다.
[영화 '질투는 나의 힘']
"처음 아르바이트해 가지고 혼자 사서 마신 양주 아니냐." "이게 제일 싼 거잖아, 캡틴큐."
하지만 질 좋고 값싼 양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제는 뒷방 신세입니다.
물과 에탄올 등을 탔을 때 고급 위스키와 비슷해진다고 알려져 해마다 수만 병씩 가짜를 제조하는 데 쓰인 겁니다.
[이석현/한국바텐더협회장]
"(캡틴큐는) 저렴하고 색과 향과 맛이 고급양주를 만드는데 가장 적합한 술이라고…."
제조사 입장에선 팔아봐야 얼마 남지도 않는데 회사 이미지만 나빠지는 셈이어서 결국 현재 남은 9천 병만 팔고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35년간 수영장 2개를 채우고도 남을 600만 리터가 팔려, 대한민국 주당들과 함께 했던 캡틴큐.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현재근입니다.
1980년에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양주, '캡틴큐' 기억하십니까.
양주를 구하기 힘든 시절,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어 '서민 양주'란 별명도 붙어 있었는데, 출시 35년 만에 생산이 중단됩니다.
현재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또 다른 양주의 세계, 캡틴 큐! 휙!"
물 건너온 양주는 귀하고 비싸 못 먹던 80년대, 애주가들에게 '캡틴큐'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용백]
"소주보다는 고급이니까 양주 먹기는 좀 부담 가고 그러면 이거 먹었지."
강렬한 향에, 숙취가 뒤따랐지만 그래도 수학여행에서 몰래 마셨던 자유의 술, 인생 첫 양주로 기억되는 청춘의 술이었습니다.
[영화 '질투는 나의 힘']
"처음 아르바이트해 가지고 혼자 사서 마신 양주 아니냐." "이게 제일 싼 거잖아, 캡틴큐."
하지만 질 좋고 값싼 양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제는 뒷방 신세입니다.
물과 에탄올 등을 탔을 때 고급 위스키와 비슷해진다고 알려져 해마다 수만 병씩 가짜를 제조하는 데 쓰인 겁니다.
[이석현/한국바텐더협회장]
"(캡틴큐는) 저렴하고 색과 향과 맛이 고급양주를 만드는데 가장 적합한 술이라고…."
제조사 입장에선 팔아봐야 얼마 남지도 않는데 회사 이미지만 나빠지는 셈이어서 결국 현재 남은 9천 병만 팔고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35년간 수영장 2개를 채우고도 남을 600만 리터가 팔려, 대한민국 주당들과 함께 했던 캡틴큐.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현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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