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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서기의 과학' 한 줄로 서면 시간 절약된다

'한 줄 서기의 과학' 한 줄로 서면 시간 절약된다
입력 2015-09-26 07:37 | 수정 2015-09-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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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물건을 살 때나 화장실을 이용할 때 머피의 법칙처럼 내 옆의 줄이 더 빨리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줄 서기 캠페인도 있었는데요.

    과연 한 줄로 서면 정말 더 편리한지 이준희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추석을 앞둔 고속버스 터미널.

    창구마다 귀성객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앞에 한 사람밖에 없어 줄을 섰는데, 옆 줄에선 하나, 둘, 셋, 네 명이 빠질 때까지 감감무소식.

    도대체 앞사람은 뭘 하나 초조하게 넘겨보다 옆 줄에서 다섯, 여섯 명째까지 창구 앞에 서자 결국 줄을 바꿉니다.

    대형서점 계산대에서도, 현금지급기 앞에서도, 극장 팝콘을 살 때도,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줄 서기는 이른바 '복불복'입니다.

    [소성욱]
    "제가 급한데 제가 선 줄에서는(사람이) 안 나오고"

    실제 작년까지 따로 줄 서야 했던 서울역은 올 추석부터 한 줄 서기로 바뀌었고, 인천공항 출입국 심사대도 동참했습니다.

    따로 줄을 서는 것보다 과연 한 줄 서기가 빠른지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해 봤습니다.

    형광색 옷 학생은 1분 만에 일이 끝나고, 파란색은 3분, 빨간색 조끼를 입은 학생은 창구에서 5분이 걸린다고 가정했습니다.

    무작위로 배치해 창구마다 각각 줄을 섰을 때는 모두가 일을 마칠 때까지 15분이 걸렸지만, 한 줄로 섰을 때는 12분 40초, 2분 넘게 시간이 절약됐습니다.

    [신동윤/서울시립대 수학과 교수]
    각줄 서기를 어떻게 배열하더라도 한 줄 서기보다 수학적으로 효율이 떨어집니다.

    넓은 장소뿐 아니라 좁은 장소에서도 줄만 잘 배열하면 한 줄 서기가 효과적이라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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