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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참사 부른 '사탄의 벽에 돌던지기' 도대체 뭐길래?

성지순례 참사 부른 '사탄의 벽에 돌던지기' 도대체 뭐길래?
입력 2015-09-26 07:37 | 수정 2015-09-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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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우디 성지순례지에서 발생한 압사사고 사망자는 700명, 부상자는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사고는 사탄의 벽에 돌 던지기라는 의식을 진행하다가 벌어졌는데.

    어떤 의식인지 이기주 기자가 전해 드립 니다.

    ◀ 리포트 ▶

    수많은 사람들이 악마는 물러가라고 외치며 벽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벽 주위에서는 돌을 던지려는 사람들과 다 던지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뒤엉키기 일쑤입니다.

    하지 기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사탄의 벽에 돌 던지기'.

    이슬람교의 선지자가 악마의 유혹을 쫓기 위해 했다는 의식으로, 순례자들은 조약돌 49개를 한 번에 7개씩, 모두 7차례 던집니다.

    [샤물 하크/이슬람 성지순례자]
    "우리의 죄를 씻기 위해 돌을 던집니다. 그러면 알라신이 우리를 용서해 줄 것입니다."

    이 의식을 하러 가기 위해 수 십만 명이 메카에서 미나 사이에 있는 좁은 교차로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0년 1천 4백 명, 2003년 250명, 2006년 360명이 숨진 참사도 사탄의 벽에 돌 던지는 의식이 진행되는 날 일어났습니다.

    매년 전 세계에서 2-3백만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같은 날 이 의식을 치르기 위해 모이다 보니 항상 대형 참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겁니다.

    사우디 당국은 기존에 있던 돌기둥 3개를 커다란 돌벽으로 바꿔 과녁을 크게 만들고, 순례자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현장에 보안요원들을 배치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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