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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투데이] '서서 일하기' 효과와 부작용은?
[이슈 투데이] '서서 일하기' 효과와 부작용은?
입력
2015-10-19 07:49
|
수정 2015-10-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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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앵커 ▶
오늘 이슈투데이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서 일하기'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짚어봅니다.
서서 일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서서 일하기'를 도입한 일터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서 일하는 게 운동 효과가 얼마나 될까 대수롭지 않게 여길 분들도 있을 텐데요.
하루에 3시간 정도 서서 일하는 것만으로 1년에 3.6킬로그램을 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서서 공부하면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해서 외국에서는 의자를 없앤 학교도 있다는데요.
먼저, 직장에서 서서 일하는 모습, 나세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정부 서울청사 사무실.
업무 시간, 공무원들이 자기 책상 앞에 서 있습니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받침대를 활용해, 서서 업무를 보는 겁니다.
회의도 서서 합니다.
[서주현/행정자치부 협업행정과장]
"집중도가 높고 일 처리도 더 빨라지고 서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협업할 때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간 기업에는 운동기구와 연결해 걸으면서 일하는 사무실도 등장했습니다.
[엄위상/LG전자 연구위원]
"일도 활기차게 할 수 있고. 산책하면서 일 하면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오잖아요."
서서 일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용 책상의 판매량도 최근 두 달 사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
◀ 이상현 앵커 ▶
그렇다면, 서서 일하기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신영재]
"두 시간 넘게 앉아서 있다 보면 허리가 좀 아프죠. 그래서 나와서 스트레칭하고 잠깐 걸어다니고 다시 들어가서 앉아서 일하는 방식을 어쩔 수 없이 취하게 되죠."
[김수정]
"앉아서 하면 아무래도 좀 지루하거나 졸릴 수도 있는데 앉아서 하는 것보다 서서할 때 조금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김지현]
"서서 일할 경우에는 다리가 주로 많이 붓고요. 관람객이 없을 때는 저희도 좀 앉고 싶은데 아무래도 직업상 저희는 계속 서서 안내를 해야 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좀 있고요."
◀ 이상현 앵커 ▶
서서 일하면 앉아만 있는 것보다는 열량 소모가 많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과연 운동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막연한데요.
실제로 영국 연구진이 서서 일하기의 운동 효과를 측정해봤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재작년 영국 체스터대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하루 일과 중 3시간을 서서 일하면 144킬로칼로리, 공깃밥 반 공기 정도의 열량이 소모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일 이렇게 한다고 가정했을 때, 1년에 3.6킬로그램이 감량된다는 건데요.
주로 사무실 책상에 앉아 운동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서서 일하기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서 있는 게 일할 때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주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최근에 서서 공부하는 초등학교가 생겨난 나라도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미국 얘기인데요.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번 학기부터 두 달 정도 의자를 없애고 아이들이 서서 공부하도록 했다는데요.
서서 공부했더니 학생들의 집중력이 훨씬 높아지고, 학업성취도는 1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떤 모습인지,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교실에 의자가 없습니다.
교사와 아이들 모두 서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메도우 맥퍼슨]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됩니다. 의자에서 꼼지락거리지 않게 되고 집중도 더 잘됩니다."
미국 초등학교 중 처음으로 스탠딩 데스크를 도입한 벨시토 초등학교입니다.
[지나 로버츠/교사]
"아이들이 꼼지락거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저에게 집중합니다."
칼로리 소모도 25% 이상 늘어나 어린이 건강과 비만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서 있는 자세가 효과가 있다고 해도 너무 오래 서 있다 보면 부작용이 있을 텐데요.
또 매일 서서 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오래 서 있는 게 힘이 들 수도 있고요.
어느 정도 서 있다가, 그다음엔 어느 정도 앉아야 하는 건지 알려주시죠?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여기 보시는 마트 점원들은 내내 서서 일하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너무 오래 서서 일하면 다리 정맥에 피가 쏠리면서 다리가 붓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하지 정맥류'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중간 중간 쉬면서 일해야 합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서서 일하는 게 모두에게 능사는 아닙니다.
원래부터 서 있어야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경우, 다리가 붓고 무릎에 무리가 가는 일이 일상입니다.
[이미자/대형마트 직원]
"(앉아있으면 고객님들이) 안 좋아하실 수도 있고, 계산하다 물건이 멀리 있다 보면 당기기도 힘들고…."
전문의들은 50분 서 있었다면 10분은 앉아서 쉬어야 하고, 4시간 이상 계속 서 있는 건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 이상현 앵커 ▶
아직은 서서 일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서서 일할 때 어떤 자세가 좋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일단 몸을 곧게 세우는 게 중요한데요.
서서 일할 때는 이렇게 목과 허리, 다리가 일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해야 하고요.
보시는 것처럼 하중이 분산될 수 있도록 다리 한쪽은 번갈아 받침대에 기대면서 일하는 게 좋습니다.
모니터와 얼굴의 거리는 50에서 70센티미터가 적당하고요.
모니터 각도는 20도 정도가 바른 자세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이상현 앵커 ▶
퇴행성 관절염이나 척추관협착증, 저혈압 환자는 오래 서 있으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이슈투데이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서 일하기'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짚어봅니다.
서서 일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서서 일하기'를 도입한 일터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서 일하는 게 운동 효과가 얼마나 될까 대수롭지 않게 여길 분들도 있을 텐데요.
하루에 3시간 정도 서서 일하는 것만으로 1년에 3.6킬로그램을 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서서 공부하면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해서 외국에서는 의자를 없앤 학교도 있다는데요.
먼저, 직장에서 서서 일하는 모습, 나세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정부 서울청사 사무실.
업무 시간, 공무원들이 자기 책상 앞에 서 있습니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받침대를 활용해, 서서 업무를 보는 겁니다.
회의도 서서 합니다.
[서주현/행정자치부 협업행정과장]
"집중도가 높고 일 처리도 더 빨라지고 서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협업할 때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간 기업에는 운동기구와 연결해 걸으면서 일하는 사무실도 등장했습니다.
[엄위상/LG전자 연구위원]
"일도 활기차게 할 수 있고. 산책하면서 일 하면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오잖아요."
서서 일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용 책상의 판매량도 최근 두 달 사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
◀ 이상현 앵커 ▶
그렇다면, 서서 일하기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신영재]
"두 시간 넘게 앉아서 있다 보면 허리가 좀 아프죠. 그래서 나와서 스트레칭하고 잠깐 걸어다니고 다시 들어가서 앉아서 일하는 방식을 어쩔 수 없이 취하게 되죠."
[김수정]
"앉아서 하면 아무래도 좀 지루하거나 졸릴 수도 있는데 앉아서 하는 것보다 서서할 때 조금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김지현]
"서서 일할 경우에는 다리가 주로 많이 붓고요. 관람객이 없을 때는 저희도 좀 앉고 싶은데 아무래도 직업상 저희는 계속 서서 안내를 해야 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좀 있고요."
◀ 이상현 앵커 ▶
서서 일하면 앉아만 있는 것보다는 열량 소모가 많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과연 운동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막연한데요.
실제로 영국 연구진이 서서 일하기의 운동 효과를 측정해봤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재작년 영국 체스터대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하루 일과 중 3시간을 서서 일하면 144킬로칼로리, 공깃밥 반 공기 정도의 열량이 소모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일 이렇게 한다고 가정했을 때, 1년에 3.6킬로그램이 감량된다는 건데요.
주로 사무실 책상에 앉아 운동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서서 일하기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서 있는 게 일할 때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주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최근에 서서 공부하는 초등학교가 생겨난 나라도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미국 얘기인데요.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번 학기부터 두 달 정도 의자를 없애고 아이들이 서서 공부하도록 했다는데요.
서서 공부했더니 학생들의 집중력이 훨씬 높아지고, 학업성취도는 1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떤 모습인지,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교실에 의자가 없습니다.
교사와 아이들 모두 서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메도우 맥퍼슨]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됩니다. 의자에서 꼼지락거리지 않게 되고 집중도 더 잘됩니다."
미국 초등학교 중 처음으로 스탠딩 데스크를 도입한 벨시토 초등학교입니다.
[지나 로버츠/교사]
"아이들이 꼼지락거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저에게 집중합니다."
칼로리 소모도 25% 이상 늘어나 어린이 건강과 비만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서 있는 자세가 효과가 있다고 해도 너무 오래 서 있다 보면 부작용이 있을 텐데요.
또 매일 서서 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오래 서 있는 게 힘이 들 수도 있고요.
어느 정도 서 있다가, 그다음엔 어느 정도 앉아야 하는 건지 알려주시죠?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여기 보시는 마트 점원들은 내내 서서 일하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너무 오래 서서 일하면 다리 정맥에 피가 쏠리면서 다리가 붓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하지 정맥류'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중간 중간 쉬면서 일해야 합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서서 일하는 게 모두에게 능사는 아닙니다.
원래부터 서 있어야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경우, 다리가 붓고 무릎에 무리가 가는 일이 일상입니다.
[이미자/대형마트 직원]
"(앉아있으면 고객님들이) 안 좋아하실 수도 있고, 계산하다 물건이 멀리 있다 보면 당기기도 힘들고…."
전문의들은 50분 서 있었다면 10분은 앉아서 쉬어야 하고, 4시간 이상 계속 서 있는 건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 이상현 앵커 ▶
아직은 서서 일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서서 일할 때 어떤 자세가 좋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일단 몸을 곧게 세우는 게 중요한데요.
서서 일할 때는 이렇게 목과 허리, 다리가 일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해야 하고요.
보시는 것처럼 하중이 분산될 수 있도록 다리 한쪽은 번갈아 받침대에 기대면서 일하는 게 좋습니다.
모니터와 얼굴의 거리는 50에서 70센티미터가 적당하고요.
모니터 각도는 20도 정도가 바른 자세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이상현 앵커 ▶
퇴행성 관절염이나 척추관협착증, 저혈압 환자는 오래 서 있으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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