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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투데이] 햄, 소시지가 발암물질?
[이슈 투데이] 햄, 소시지가 발암물질?
입력
2015-10-28 07:52
|
수정 2015-10-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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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앵커 ▶
오늘은 햄, 소시지 같은 가공육이 발암물질이라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발표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다섯 가지 종류로 발암물질을 분류하는데요.
담배, 석면처럼 노출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을 때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합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소시지와 햄, 핫도그처럼 유통기한을 늘리려고 가공한 육류 역시 1군 발암물질에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섭취량이 많을수록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번 발표에 육가공업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육가공협회는 WHO가 사례로 제시한 하루 섭취량을 환산하면 일 년에 18킬로그램이라면서, 한국인 섭취량과는 차이가 커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먼저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이의수/46살]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먹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고기를 굽거나 할 때 탄 부분은 잘라내고 타지 않은 부분을 섭취하곤 해요."
[우종일/32살]
"시중에서도 많이 팔고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인데…. 고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윤현희/33살]
"아이가 좋아해서 잘 먹이긴 했는데, 그런 걸 조금 더 일찍 알려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지금은 안 먹일 생각이에요."
◀ 이상현 앵커 ▶
이번에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충분한 근거'가 있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발암물질로 분류된 가공육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이번 발표에서 언급한 가공육에는 햄, 베이컨, 소시지, 핫도그, 육포, 고기 통조림, 고기 양념소스도 포함되는데요.
훈제, 염장 과정을 거친 고기, 소금 혹은 화학물질을 추가해 맛을 변형시킨 육류 제품을 지칭합니다.
연구진은 하루 평균 가공육 섭취량이 50그램 증가할 때마다, 그러니까 베이컨 두 조각이나 소시지 하나 정도의 분량을 더 먹을 때마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18%씩 증가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 말고 위암과도 연관은 있지만 아직 근거가 충분하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때 가공육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됐으니, 같은 1군 발암물질인 담배와 석면처럼 위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같은 1군에 포함됐다고 해도 담배나 석면만큼 위험하단 뜻은 아닙니다.
과학적으로 암과의 연관성이 확실한지에 따라 발암 물질 등급을 매기기 때문입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가공육은 생고기를 제외한 베이컨 소시지, 햄 살라미 등으로 첨가제가 들어가거나 훈제를 하는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
첨가제인 아질산 나트륨의 경우 고기의 장기보존을 도와주지만 소화과정에서 발암물질로 변한다는 경고가 계속 돼 왔습니다.
연구소는 또 소, 돼지 양 같은 붉은 고기를 발암 위험물질 2A 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영국 런던 시민]
"붉은색 고기를 담배와 비교하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북미 육류협회는 성명을 통해 "고기와 암이 상관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햄, 소시지 말고도 소, 돼지고기처럼 붉은색을 띠는 고기 역시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있던데요.
2군 발암물질이라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정확히는 2A군 발암물질로 분류됐는데요.
2A 군은 동물 실험에서는 암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충분히 나왔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확정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을 때 분류하는 등급입니다.
붉은색 고기로는 소·돼지·양·말·염소 고기가 모두 포함되는데요.
WHO는 이런 붉은색 고기의 섭취가 주로 대장암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략 하루 평균 1백 그램을 섭취할 때마다 17%씩 대장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 추정했는데요.
이외에도 붉은 고기 섭취가 췌장암, 전립선암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년 흡연으로 100만 명, 알코올은 60만 명, 대기오염으로 20만 명이 숨지는 데 비해, 가공육 섭취로는 연간 3만 4천 명, 붉은 고기 섭취로는 5만 명이 사망한다며 그 위험성을 비교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그런데 육가공업계도 업계지만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그래서 고기를 먹지 말라는 얘기냐' 이렇게 반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발표를 어떻게 보는 게 좋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그렇죠.
이런 의문에 대해 WHO는 고기를 적당히 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합니다.
다만, 다른 연구를 보더라도 과다한 고기 섭취는 심장질환이나 당뇨의 위험성도 높일 수 있으니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암과 관련해서 안전한 섭취량은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균 가공육 소비량을 보면 독일은 한 사람이 하루 160그램, 연간 60킬로그램 정도고요.
유럽 평균은 하루 24그램, 한 해 8.8 킬로그램 수준입니다.
한국인은 이보다 훨씬 적은 연간 4.4 킬로그램 수준이니까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겠습니다.
대신 굽거나 튀기는 등 높은 온도에서 고기를 익힐 때, 특히 직화구이나 바비큐 방식으로 요리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 이상현 앵커 ▶
이번 연구와 별도로 세계 암 연구기금은 가공육은 가능한 한 적게, 붉은색 고기는 일주일에 5백 그램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오늘은 햄, 소시지 같은 가공육이 발암물질이라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발표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다섯 가지 종류로 발암물질을 분류하는데요.
담배, 석면처럼 노출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을 때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합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소시지와 햄, 핫도그처럼 유통기한을 늘리려고 가공한 육류 역시 1군 발암물질에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섭취량이 많을수록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번 발표에 육가공업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육가공협회는 WHO가 사례로 제시한 하루 섭취량을 환산하면 일 년에 18킬로그램이라면서, 한국인 섭취량과는 차이가 커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먼저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이의수/46살]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먹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고기를 굽거나 할 때 탄 부분은 잘라내고 타지 않은 부분을 섭취하곤 해요."
[우종일/32살]
"시중에서도 많이 팔고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인데…. 고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윤현희/33살]
"아이가 좋아해서 잘 먹이긴 했는데, 그런 걸 조금 더 일찍 알려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지금은 안 먹일 생각이에요."
◀ 이상현 앵커 ▶
이번에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충분한 근거'가 있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발암물질로 분류된 가공육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이번 발표에서 언급한 가공육에는 햄, 베이컨, 소시지, 핫도그, 육포, 고기 통조림, 고기 양념소스도 포함되는데요.
훈제, 염장 과정을 거친 고기, 소금 혹은 화학물질을 추가해 맛을 변형시킨 육류 제품을 지칭합니다.
연구진은 하루 평균 가공육 섭취량이 50그램 증가할 때마다, 그러니까 베이컨 두 조각이나 소시지 하나 정도의 분량을 더 먹을 때마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18%씩 증가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 말고 위암과도 연관은 있지만 아직 근거가 충분하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때 가공육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됐으니, 같은 1군 발암물질인 담배와 석면처럼 위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같은 1군에 포함됐다고 해도 담배나 석면만큼 위험하단 뜻은 아닙니다.
과학적으로 암과의 연관성이 확실한지에 따라 발암 물질 등급을 매기기 때문입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가공육은 생고기를 제외한 베이컨 소시지, 햄 살라미 등으로 첨가제가 들어가거나 훈제를 하는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
첨가제인 아질산 나트륨의 경우 고기의 장기보존을 도와주지만 소화과정에서 발암물질로 변한다는 경고가 계속 돼 왔습니다.
연구소는 또 소, 돼지 양 같은 붉은 고기를 발암 위험물질 2A 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영국 런던 시민]
"붉은색 고기를 담배와 비교하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북미 육류협회는 성명을 통해 "고기와 암이 상관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햄, 소시지 말고도 소, 돼지고기처럼 붉은색을 띠는 고기 역시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있던데요.
2군 발암물질이라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정확히는 2A군 발암물질로 분류됐는데요.
2A 군은 동물 실험에서는 암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충분히 나왔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확정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을 때 분류하는 등급입니다.
붉은색 고기로는 소·돼지·양·말·염소 고기가 모두 포함되는데요.
WHO는 이런 붉은색 고기의 섭취가 주로 대장암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략 하루 평균 1백 그램을 섭취할 때마다 17%씩 대장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 추정했는데요.
이외에도 붉은 고기 섭취가 췌장암, 전립선암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년 흡연으로 100만 명, 알코올은 60만 명, 대기오염으로 20만 명이 숨지는 데 비해, 가공육 섭취로는 연간 3만 4천 명, 붉은 고기 섭취로는 5만 명이 사망한다며 그 위험성을 비교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그런데 육가공업계도 업계지만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그래서 고기를 먹지 말라는 얘기냐' 이렇게 반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발표를 어떻게 보는 게 좋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그렇죠.
이런 의문에 대해 WHO는 고기를 적당히 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합니다.
다만, 다른 연구를 보더라도 과다한 고기 섭취는 심장질환이나 당뇨의 위험성도 높일 수 있으니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암과 관련해서 안전한 섭취량은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균 가공육 소비량을 보면 독일은 한 사람이 하루 160그램, 연간 60킬로그램 정도고요.
유럽 평균은 하루 24그램, 한 해 8.8 킬로그램 수준입니다.
한국인은 이보다 훨씬 적은 연간 4.4 킬로그램 수준이니까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겠습니다.
대신 굽거나 튀기는 등 높은 온도에서 고기를 익힐 때, 특히 직화구이나 바비큐 방식으로 요리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 이상현 앵커 ▶
이번 연구와 별도로 세계 암 연구기금은 가공육은 가능한 한 적게, 붉은색 고기는 일주일에 5백 그램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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