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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투데이] "설탕 50g은 유죄?" 당분 섭취량의 '기준'
[이슈 투데이] "설탕 50g은 유죄?" 당분 섭취량의 '기준'
입력
2015-11-12 08:40
|
수정 2015-11-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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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훈 앵커 ▶
이슈투데이 오늘은 설탕과 같은 당분을 어느 정도 먹으면 괜찮고, 얼마를 먹으면 몸에 해로운지, 그 기준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꿀맛 과자부터 과일 맛 술까지 단맛을 앞세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설탕을 넣어 맛을 내는 요리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분은 적당하면 괜찮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기 쉽습니다.
연구 결과 세계 51개국에서 한 해 18만 4천 명이 당이 첨가된 음료를 과다 섭취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의 당분 섭취량은 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당류 섭취 수준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65.3그램으로 10년 전 40그램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럼 단맛의 유혹에 대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박민영/30살]
"어린이집을 보내는 엄마들 다 공통 걱정사항이거든요. 한 명이 먹게 되면 다 먹게 돼요. 집에서는 최대한 제가 만들어 먹이는 간식이나 곡류나 밥 위주로 좀 더 배를 채워주고…"
[최선영/36살]
"아이들은 간장 밖에 양념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간장, 설탕 두 가지 종류밖에 없어서 설탕은 어쩔 수 없이 또 먹이게 되는 거죠."
[이영주/24살]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받기도 하고 당 떨어진다고 많이 하잖아요. 스트레스 때문에도 그렇고 허기질 때나 그럴 때 단것을 많이 먹어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먹는 것 같아요."
◀ 박재훈 앵커 ▶
설탕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이 정도 얘기는 상식일 텐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미국의 식품감독당국인 FDA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설탕을 줄여야 하는 겁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당은 과일·곡류에 들어 있는 천연 당과 식품을 가공하거나 요리할 때 첨가하는 첨가 당으로 나뉘는데요.
미국 FDA는 이번에 하루에 섭취하는 첨가 당의 양을 50그램으로 제한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WHO의 이전 권고안과 같은 수준으로 첨가 당이 하루 섭취 칼로리의 10%를 넘어선 안 된다는 겁니다.
50그램이라고 하면 찻술, 그러니까 티스푼으로 12개 반 정도인데요.
흔히 접하는 캔 콜라로 치면 한 캔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이런 첨가 당은 시럽, 케첩, 샐러드드레싱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식습관에 따라 콜라 한 캔만 마셔도 하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단맛 열풍이 불면서 최근에는 '당 떨어졌다', '당 보충이 필요하다.' 이런 말들을 일상적으로 쓰는데요.
당분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겁니까?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이 가공 식품에서 첨가 당을 섭취하는 양은 하루 평균 40그램입니다.
WHO나 미 FDA 기준 50그램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평균이 그렇다는 의미일 뿐 국민 열 명 가운데 세 명은 섭취량이 기준치 이상이었습니다.
이렇게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병,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데요.
미국 하버드대 등 4개 대학의 공동 조사결과 세계 51개국에서, 첨가 당이 있는 음료를 마신 탓에 숨진 사람은 한 해 평균 18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당뇨병으로 13만 3천 명, 심장병 4만 5천 명, 암으로 6천 명이 숨지는 겁니다.
관련 보도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당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쓰고 남은 양은 지방으로 쌓이는데 음료에 들어간 첨가 당은 쌀밥에 든 포도당보다 복부 내장 지방을 5배 가까이 쌓이게 합니다.
체질상, 지방이 복부 내장에 잘 몰리는 한국인은 음료를 많이 마시면 갖가지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태정/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첨가 당과 같은 단순 당의 경우에는 (소화 없이) 바로 흡수가 되므로 인해서 대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똑같은 칼로리를 먹더라도 당의 비중을 줄이면 고지혈증 개선 효과가 40% 이상 더 커집니다.
◀ 박재훈 앵커 ▶
네, 어린이, 청소년층에서 첨가당 섭취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탄산음료에 당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일 주스에도 당분이 꽤 많이 들어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3살에서 5살 사이의 유아와 12살에서 18살 사이의 청소년은 이미 평균적으로 가공 식품으로 섭취하는 당이 WHO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음료가 당이 많이 들어 있는지 꼭 확인하는 게 좋은데요.
식약처가 올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1회 분량을 기준으로 평균 당류 함량은 탄산음료가 24그램으로 가장 많았고, 과즙함량이 95% 이상인 과채주스 류가 그다음, 과즙함량이 10%에서 95% 사이의 과채음료, 유산균 음료 순이었습니다.
제품별로는 '환타 오렌지향'이 당분 53g으로 음료류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데미소다 오렌지' 52g,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복숭아' 50g으로, 탄산음료가 당 함유량이 많았습니다.
오렌지주스에도 탄산음료 못지않은 당분이 들어 있는데요.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탄산음료의 유해성을 알리는 외국의 공익 광고입니다.
콜라를 따르자, 설탕이 수북이 쌓입니다.
실제로 탄산음료에 이렇게 많은 당분이 들어 있을까?
250밀리리터 콜라 한 캔에는 27g, 각설탕 10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렌지주스에는 각설탕이 11개 에너지 음료에는 각설탕이 12개, 콜라보다 더 많은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영양학자들은 과일주스보다는 과일을 먹고, 채소를 곁들이면 당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슈투데이 오늘은 설탕과 같은 당분을 어느 정도 먹으면 괜찮고, 얼마를 먹으면 몸에 해로운지, 그 기준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꿀맛 과자부터 과일 맛 술까지 단맛을 앞세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설탕을 넣어 맛을 내는 요리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분은 적당하면 괜찮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기 쉽습니다.
연구 결과 세계 51개국에서 한 해 18만 4천 명이 당이 첨가된 음료를 과다 섭취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의 당분 섭취량은 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당류 섭취 수준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65.3그램으로 10년 전 40그램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럼 단맛의 유혹에 대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박민영/30살]
"어린이집을 보내는 엄마들 다 공통 걱정사항이거든요. 한 명이 먹게 되면 다 먹게 돼요. 집에서는 최대한 제가 만들어 먹이는 간식이나 곡류나 밥 위주로 좀 더 배를 채워주고…"
[최선영/36살]
"아이들은 간장 밖에 양념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간장, 설탕 두 가지 종류밖에 없어서 설탕은 어쩔 수 없이 또 먹이게 되는 거죠."
[이영주/24살]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받기도 하고 당 떨어진다고 많이 하잖아요. 스트레스 때문에도 그렇고 허기질 때나 그럴 때 단것을 많이 먹어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먹는 것 같아요."
◀ 박재훈 앵커 ▶
설탕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이 정도 얘기는 상식일 텐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미국의 식품감독당국인 FDA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설탕을 줄여야 하는 겁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당은 과일·곡류에 들어 있는 천연 당과 식품을 가공하거나 요리할 때 첨가하는 첨가 당으로 나뉘는데요.
미국 FDA는 이번에 하루에 섭취하는 첨가 당의 양을 50그램으로 제한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WHO의 이전 권고안과 같은 수준으로 첨가 당이 하루 섭취 칼로리의 10%를 넘어선 안 된다는 겁니다.
50그램이라고 하면 찻술, 그러니까 티스푼으로 12개 반 정도인데요.
흔히 접하는 캔 콜라로 치면 한 캔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이런 첨가 당은 시럽, 케첩, 샐러드드레싱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식습관에 따라 콜라 한 캔만 마셔도 하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단맛 열풍이 불면서 최근에는 '당 떨어졌다', '당 보충이 필요하다.' 이런 말들을 일상적으로 쓰는데요.
당분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겁니까?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이 가공 식품에서 첨가 당을 섭취하는 양은 하루 평균 40그램입니다.
WHO나 미 FDA 기준 50그램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평균이 그렇다는 의미일 뿐 국민 열 명 가운데 세 명은 섭취량이 기준치 이상이었습니다.
이렇게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병,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데요.
미국 하버드대 등 4개 대학의 공동 조사결과 세계 51개국에서, 첨가 당이 있는 음료를 마신 탓에 숨진 사람은 한 해 평균 18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당뇨병으로 13만 3천 명, 심장병 4만 5천 명, 암으로 6천 명이 숨지는 겁니다.
관련 보도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당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쓰고 남은 양은 지방으로 쌓이는데 음료에 들어간 첨가 당은 쌀밥에 든 포도당보다 복부 내장 지방을 5배 가까이 쌓이게 합니다.
체질상, 지방이 복부 내장에 잘 몰리는 한국인은 음료를 많이 마시면 갖가지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태정/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첨가 당과 같은 단순 당의 경우에는 (소화 없이) 바로 흡수가 되므로 인해서 대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똑같은 칼로리를 먹더라도 당의 비중을 줄이면 고지혈증 개선 효과가 40% 이상 더 커집니다.
◀ 박재훈 앵커 ▶
네, 어린이, 청소년층에서 첨가당 섭취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탄산음료에 당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일 주스에도 당분이 꽤 많이 들어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3살에서 5살 사이의 유아와 12살에서 18살 사이의 청소년은 이미 평균적으로 가공 식품으로 섭취하는 당이 WHO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음료가 당이 많이 들어 있는지 꼭 확인하는 게 좋은데요.
식약처가 올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1회 분량을 기준으로 평균 당류 함량은 탄산음료가 24그램으로 가장 많았고, 과즙함량이 95% 이상인 과채주스 류가 그다음, 과즙함량이 10%에서 95% 사이의 과채음료, 유산균 음료 순이었습니다.
제품별로는 '환타 오렌지향'이 당분 53g으로 음료류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데미소다 오렌지' 52g,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복숭아' 50g으로, 탄산음료가 당 함유량이 많았습니다.
오렌지주스에도 탄산음료 못지않은 당분이 들어 있는데요.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탄산음료의 유해성을 알리는 외국의 공익 광고입니다.
콜라를 따르자, 설탕이 수북이 쌓입니다.
실제로 탄산음료에 이렇게 많은 당분이 들어 있을까?
250밀리리터 콜라 한 캔에는 27g, 각설탕 10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렌지주스에는 각설탕이 11개 에너지 음료에는 각설탕이 12개, 콜라보다 더 많은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영양학자들은 과일주스보다는 과일을 먹고, 채소를 곁들이면 당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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