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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 다 같은 '고등어'가 아닙니다

[지금이 제철] 다 같은 '고등어'가 아닙니다
입력 2015-11-26 07:51 | 수정 2015-12-1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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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나경 리포터 ▶

    낚싯줄을 던져 넣자 싱싱한 고등어가 연신 올라옵니다.

    경매장은 푸른 무늬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 고등어로 가득하고, 경매 참가자들의 손은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는데요.

    우리 식탁에 단골로 올라오는 고등어.

    국민 생선이라 불리는 고등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 리포트 ▶

    고등어의 제철은 수온이 내려가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

    이때 잡은 고등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더욱 기름지다는데요.

    고등어라고 다 같은 고등어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등어는 어민들 사이에서 참고등어라 불리는데요.

    육질이 탄탄하고 기름진 참고등어는 등에 흐릿한 줄무늬가 있고 배 부분이 흰색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름고등어, 망치고등어라고도 불리는데요.

    생김새는 참고등어와 비슷하지만, 배 부분에 잔점이 있고 식감이 퍽퍽한 편이라고 합니다.

    산지가 아니면 여간해서 먹기 어렵다는 고등어회.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서 최대한 빨리 손질하는 게 회 맛의 비결이라는데요.

    등 쪽 살은 고소하고 배 쪽 살은 맛이 더 진한 데, 생선이 신선할수록 붉은빛이 선명하다고 합니다.

    제철 고등어로 만든 매콤한 조림.

    촉촉하면서도 담백한 고등어 살을 하얀 쌀밥 위에 올려 먹으면 밥 도둑이 따로 없죠.

    ◀ 박숙/인천시 계양구 ▶
    "고등어조림을 만들 때 무를 넣으면 비린내가 없어지고 (맛이) 담백하고 칼칼하고."

    '어머니와 고등어'의 노랫말처럼 연탄불로 구워낸 고등어.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과 자글자글 굽는 소리, 거기에 구수한 냄새까지, 눈·코·입을 자극하는데요.

    집에서 고등어를 구울 땐 굽기 1시간 전에 소금을 뿌리고 10분 정도 우유에 담가 놓으면, 비린 맛이 사라지고 살아 단단해져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간이 짭짤하게 밴 자반고등어와 바닷바람에 꾸덕하게 말린 건고등어.

    쫀득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요.

    고등어의 화려한 변신, 고등어 파스타와 고등어 초절임은 이국적인 맛이 특징입니다.

    끓여도 먹고 구워도 먹고 생으로도 먹고, 어떻게 먹어도 맛 좋은 고등어.

    제철인 지금, 식탁에 오를 때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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