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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투데이] 겨울철 불청객 '미세먼지' 대비는?

[이슈 투데이] 겨울철 불청객 '미세먼지' 대비는?
입력 2015-12-21 07:32 | 수정 2015-12-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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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훈 앵커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가 있는데요.

    오늘은 이 겨울철 불청객, 한 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중국 베이징에는 스모그 최고 등급 '적색경보'가 이틀째 발령 중입니다.

    이 최고 등급 수준의 경보는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입니다.

    우리나라엔 영향 없을까요?

    서울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해에는 그렇지 않은 해에 비해서 천식 사망자 숫자가 4배 더 많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실내공기가 텁텁해도 바깥이 미세먼지로 가득 차 있다면 환기를 하기가 꺼림칙하죠.

    이럴 땐 관음죽 같은 식물이 공기정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지까지 알아봅니다.

    먼저 배주환 기자가 베이징 '적색경보'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부터 짚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베이징에 그제부터 대기오염 예방 조치의 최고 등급인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8일 처음으로 53시간 동안 적색경보가 내려진 데 이어 사상 두 번째입니다.

    심한 곳은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20배를 넘을 것으로 보여, 베이징 시는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자동차 홀짝제 시행은 물론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서도 사실상의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현재까진 바람 방향이 남풍이어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중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중국의 스모그가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고, 대기 정체 때문에 미세먼지가 쌓이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수도권은 오늘도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미세먼지, 왜 이렇게 문제가 될 정도로 자꾸 생기는 걸까요?

    ◀ 박창현 아나운서 ▶

    국내에서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는 자동차 배출가스가 꼽힙니다.

    수도권 미세먼지의 77%가 자동차나 건설기계의 엔진에서 나온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석탄을 태우는 화력발전소, 직화구이를 취급하는 음식점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발 스모그가 더해지면서 경보 수위를 넘기는 겁니다.

    중국 스모그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의 난방 철인 늦가을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황사 철인 봄 다음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계절.

    재작년 이 시기에 발생한 서울의 고농도 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하루 동안 지속된 경우가 7차례였고 기류 정체로 미세먼지가 금방 빠지지 않고 나흘 넘게 지속된 경우도 4차례나 됐습니다.

    [최용상/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겨울 미세먼지는) 70%가 중국발 미세먼지에 의한 원인으로 분석이 되기 때문에…."

    특히 이동거리가 짧은 베이징 쪽에서 미세먼지가 날아오면, 고농도 먼지 폭탄이 하루도 안 돼 한반도를 뒤덮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나갔다 돌아오면 목도 칼칼하고 눈도 따끔따끔한데요.

    이런 증상은 물로 씻어버리면 사라지지만 보이지 않는 우리 몸 안에서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진이 전 세계 미세먼지의 농도와 종류, 인체 독성 등을 고려해 원래 수명보다 빨리 숨지는 사람의 수, 즉 조기 사망자 수를 계산했는데요.

    그 결과, 연간 350만 명이 수명보다 빨리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국이 135만 명, 인도가 64만 명, 남·북한이 3만 명 등으로 전체 사망자의 3분의 2가 아시아에 집중돼 있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폐 기능 장애나 폐암은 물론 치매나 기형아 출산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고요.

    특히 지름이 작은 초미세먼지는 혈관을 타고 다니면서 심혈관과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대병원이 서울에서 발생한 '급성 심정지' 2만 1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질 때마다 '급성 심정지' 발생률은 1.3% 증가했습니다.

    특히 50㎍ 이상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맑은 날보다 13% 높았습니다.

    '급성 심정지'는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증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만 명이 숨졌고 평소에 특별한 심장병 증상이 없어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세일/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초미세먼지가 허파로 들어가서 허파꽈리를 통해 혈액으로 흡수가 되고,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겨서 혈관이 막히면 심장마비로 이어집니다."

    연구진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당일보다 하루나 이틀 뒤에 급성심정지의 위험률이 더 높게 나타났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또 당뇨나 고혈압 환자는 더 취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공기 청정기 같은 능력을 가진 식물들도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미국 항공우주국이 우주정거장의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다가 식물을 이용한 공기 정화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관음죽을 비롯해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럼, 인도고무나무가 공기 정화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가급적 환기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 환기를 해야 한다면 가급적 이른 아침 시간을 피하고 환기 후엔 꼭 물걸레로 먼지를 닦아내야 합니다.

    ◀ 박재훈 앵커 ▶

    오늘 외출도 신경쓰이시죠?

    미세먼지 배출을 지금보다 확 줄이지 않으면, 35년 뒤엔 전 세계 조기 사망자가 현재의 2배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성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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