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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녀 감금 폭행 사건, 3년간 아무도 몰랐다

11살 소녀 감금 폭행 사건, 3년간 아무도 몰랐다
입력 2015-12-22 07:13 | 수정 2015-12-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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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1살 소녀가 감금 폭행당했던 사건.

    학대하던 아버지 떠나서 잘 먹였더니 이 소녀는 일주일새 4kg이 늘어날 정도로 호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무거나 먹지 말라는 훈육 차원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요.

    오늘 추가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버지의 학대에 시달리던 11살 아이가 동네 슈퍼마켓에 나타난 건 지난 12일.

    열흘 뒤 아이의 처지가 알려졌지만 피해 아동의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친어머니는 아이가 세 살 때 이혼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오래전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친권 상실을 법원에 요청한 뒤 아동복지시설이나 학대 아동 쉼터에 아이를 맡기는 방안 등을 검토 중입니다.

    피해 아동은 갈비뼈 골절 치료를 받으면서 심리적인 안정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120cm의 키에 16kg였던 아이는 1주일 정도 치료를 받은 지금 몸무게가 4kg 늘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인 프로파일링 수사 과정에서 아이의 아버지 역시 비슷한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 아버지도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서 학대를 당했다"고 동거녀가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학대가 지속된 3년 반 동안 학교에도 나가지 않았지만, 학교와 주민센터, 경찰까지 누구도 피해 아동의 상태를 확인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현행 아동 보호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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