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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구 화재 사건, 삼겹살 기름 닦은 휴지가 원인"

"다가구 화재 사건, 삼겹살 기름 닦은 휴지가 원인"
입력 2015-12-28 07:20 | 수정 2015-12-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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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새벽 서울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불이 나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삼겹살 기름을 닦은 휴지를 쓰레기봉투에 그대로 버린 게 화근이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 보지만, 집 안은 불과 20여 분만에 숯덩이처럼 변했습니다.

    서울 성북구의 한 다가구 주택 3층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새벽 3시쯤이었습니다.

    놀란 주민 10여 명이 긴급 대피하다 1명은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보다 1시간 전 3층 주민 1명이 삼겹살을 구워먹은 뒤 프라이팬을 닦은 휴지를 버렸는데, 쓰레기봉투 안에서 불이 저절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섭씨 2백도 가까이 올라간 삼겹살 기름의 열이 쓰레기봉투 안에서 축적되다가, 봉투 안에 있던 다른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었다는 겁니다.

    삼겹살을 프라이팬에 구우면서, 이때 나온 기름을 휴지로 닦아 비닐봉지에 넣어 봤습니다.

    봉지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리면서 비닐이 녹아내립니다.

    [주민규/서울 성북소방서 소방장]
    "가연물과 같이 버리면, 열이 축적이 되어 발화가 되어서 화재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소방 당국은 고온의 음식 찌꺼기는 반드시 별도의 용기에 식힌 뒤에 버려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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