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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만 있고 손님은 없는 승마장, 말 못 타는 이유는?

말들만 있고 손님은 없는 승마장, 말 못 타는 이유는?
입력 2015-12-28 07:21 | 수정 2015-12-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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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농촌에 가면 말들은 있는데 손님은 없는 승마장이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양평의 한 승마장.

    사람을 태워야 할 말 여섯 마리는 하루종일 사료만 먹고 있을 뿐 말을 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실내, 외 승마 트랙과 마사 등 승마시설을 갖춘 지 벌써 4년, 이렇게 손님은 없이 말들만 지내고 있습니다.

    [이황근/농어촌형 승마시설 운영자]
    "4년 동안 적자만 계속 보고 있는 거죠. 말은 거의 놀다시피 하죠."

    농촌에 승마장 붐이 인 건 지난 2011년.

    농어촌지역에 승마장을 지을 수 있도록 '말산업 육성법'이 제정돼 FTA체결로 타격을 받은 농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올랐습니다.

    경북 영주에 사는 김학진 씨도 당시 3억 5천만 원이나 들여 승마장을 다 짓고 영업 허가를 받으려 하는 순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농어촌에 지을 수 있다고 한 것이지 주요 농지에도 지을 수 있는 건 아니라며, 농지에 승마시설을 지었던 농민들이 줄줄이 퇴짜를 받고 있는 겁니다.

    지자체들도 농어촌이라고 하면 당연히 농지도 포함된다고 알고 처음에는 허가했다가 뒤늦게 취소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사료값만 매달 수백만 원, 전 재산을 투입한 농민들은 불법임을 알고도 몰래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농민들을 위하겠다며 펼친 치밀하지 못한 정책으로 말미암아, 승마장 난립과 불법 영업, 무엇보다 농민들을 큰 곤란에 빠뜨렸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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