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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낯' 드러낸 러시아 다큐 영화, 北 반발

'북한 민낯' 드러낸 러시아 다큐 영화, 北 반발
입력 2015-12-31 06:40 | 수정 2015-12-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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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에 들어가서 그 실상을 촬영하겠다는 해외 다큐 감독들이 종종 있는데요.

    북한 당국이 있는 그대로 찍게 두지는 않겠죠.

    한 러시아 감독이 조작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공개해 버렸습니다.

    장미일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리포트 ▶

    조선소년단에 입단해 김정일 생일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8살 소녀 진미.

    러시아 출신의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는 이 소녀를 중심으로 북한사회의 실상을 폭로합니다.

    "이 소녀는 북한 체제의 일부분이고, (영화 속 현실에 개입하려는) 북한 체제는 이 영화의 공동 작가입니다."

    잠자리에 들려는 소녀에게 눕는 방향 또는 대사 하나하나에 개입하는 검은 옷의 경호원들.

    감독은 안락하고 쾌적한 소녀의 집 부엌 찬장이 비어 있거나, 공장 일꾼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재촉하는 것을 보고 모든 것이 연출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몰래 카메라를 켜둔 채 조작 장면들을 모두 촬영해 영화 속에 그대로 포함시켰습니다.

    영화는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비평가상을 수상했고 내년엔 미국과 독일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비탈리 만스키 감독]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수상을 계기로 에스토니아는 물론 여러 나라에서 상영 됐으면 합니다."

    공동 제작에 나섰던 북한 당국은 영화가 공개된 뒤 러시아에 강력 항의했고, 러시아는 영화제 측에 상영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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