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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투데이] 살림으로 본 '2015 경제'

[이슈투데이] 살림으로 본 '2015 경제'
입력 2015-12-31 07:30 | 수정 2015-12-3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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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훈 앵커 ▶

    올 한 해 살림 역시 녹록지 않으셨죠?

    오늘 이슈투데이에서는 다사다난, 올해 경제 문제를 되돌아보겠습니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지갑을 쉽게 열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판매를 위한 경쟁이 심해졌고, 각종 저가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올해 심각했던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전세난이었습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이 심했는데, 서울은 올해 전셋값이 평균 15.4%나 올랐습니다.

    얼마 전 미국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금리 인상을 발표했는데요.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에 나설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올해 경제는 어땠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김태덕]
    "집이 있어야 그걸 기반으로 해서 경제 활동을 원활히 할 텐데 집부터 구하지 못해 가지고 그걸로 인해서 많은 스트레스와 경제적인 손해를 보고 있죠."

    [김혜옥]
    "생활비 절약해서 써야 하고, 학생들 학교 보내거나 그러니까 학비도 대야하고, 그러니까 살기가 힘들죠."

    [양미경]
    "2014년에는 10개를 샀다고 하면 올해 같은 경우는 (같은 돈으로) 7~8개 정도 밖에 못 사는 걸로 볼 때 경기가 상당히 안 좋구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걸 느끼게 되거든요."

    ◀ 박재훈 앵커 ▶

    살림살이가 어려웠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올해는 불황 속에서 가격이 싼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죠?

    ◀ 박창현 아나운서 ▶

    우선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는데요.

    이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은 작년보다 1.5배에서 2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 값도 아끼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1천 원대 커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파는 한 커피 전문점은 매장이 3백여 개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의류업계에서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강세였는데요.

    저가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국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습니다.

    마트에서도 판촉과 유통비용을 줄인 '노브랜드' 상품이 인기라는데요.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중간 크기의 전자레인지 값이 5만 원대.

    만원이 안 되는 커피포트와 만 2천 원짜리 토스터.

    모두 상표가 없는 '노브랜드' 제품입니다.

    시중 제품보다 월등히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A/S는 판매업체인 대형마트가 담당합니다.

    [서유화]
    "이름값으로 가격 붙이는 것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빼고 품질만 좋다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상품포장과 판촉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유통단계를 축소해 큰 폭의 가격인하가 가능합니다.

    ◀ 박재훈 앵커 ▶

    그런데 올해는 무엇보다 전세난에 힘겨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도대체 지난 1년 동안 전셋값이 얼마나 오른 거죠?

    ◀ 박창현 아나운서 ▶

    올해 전국 아파트의 전셋값은 평균 11.9%가 올랐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서울이 15.4%, 인천이 16.4%, 경기도가 13.4% 올랐습니다.

    금리가 낮은 탓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 공급이 줄어든 게 전셋값을 끌어올린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전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매매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집값도 평균 5.06%가 올랐고 거래량도 11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또, 청약 규제가 완화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평균 12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열풍 현상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최근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등 주택 시장에는 경고등이 켜진 상태입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의 1,200세대 아파트 단지.

    분양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30% 이상이 미분양입니다.

    급기야 중도금 무이자 대출에 초기 계약금을 5백만 원으로 낮추는 고육책을 내놨습니다.

    [분양 상담사]
    "계약금 5백만 원으로 동호수 지정을 하시는 거고요. (나머지 계약금은) 석 달 정도 있다가 내시면 되는 거예요."

    김포에선 지난 10월과 11월, 4천 가구 넘게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3천 건의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올해 살림 얘기할 때, 금리 문제 빼놓을 수 없죠.

    가계부채는 1천200조, 사상 최대 수준이고요.

    박창현 아나운서, 그런데 최근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 금리도 올라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죠?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우리나라 기준 금리는 현재 1.5% 수준에서 6개월째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이 제로 금리에서 벗어나 금리를 0.25% 올리면서 우리나라도 과연 올릴지 관심사인데요.

    이에 대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당장 대출 금리가 뛰어오를 가능성은 작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우리나라 금리도 오를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가계 부채가 급증해서 내년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더 까다로워지는데요.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수도권에서는 2월부터, 그리고 지방에선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환방식과 심사가 강화됩니다.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고, 대출한도를 정하는 상환능력 평가의 기준도 높아집니다.

    특히,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까지 가정하는 스트레스 금리가 도입되는데, 예를 들어 금리가 연 2.5%일 때 연봉 3천만 원인 사람이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 대출금 한도는 지금까지 2억 천만 원 정도였지만, 금리가 5.2%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가정해 대출금은 2천3백만 원 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 박재훈 앵커 ▶

    서울은 내년에 재개발, 재건축 사업 진행으로 이주 가구가 약 6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서울의 전세난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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