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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 받으려고" 난폭운전 생중계 30대 남성 입건

"별풍선 받으려고" 난폭운전 생중계 30대 남성 입건
입력 2016-05-04 12:09 | 수정 2016-05-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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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밤중에 수입차로 난폭운전을 벌이고 이를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생방송 진행자에게 선물하는 이른바 별풍선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차로에서 흰색 수입 차량이 빠르게 지나가자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여러분들 옆에! A7! 평상시 같았으면 그냥 쫓아가서 찍어드리는데…."

    잠시 뒤 비상등을 켠 또 다른 흰색 차량이 앞서 간 흰색 수입 차량을 빠른 속도로 따라갑니다.

    2개 차로를 넘나들며 앞서가는 흰색 수입차에 닿을 듯 말 듯 바짝 뒤쫓아 가는 이른바 '테일게이팅'입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여러분 이런 거 언제 볼 거야. 85km로 쫓아가고 있는데 차주님께서 상당히 당황하셨어."

    과속에 차선까지 위반하며 난폭 운전을 벌인 건 30살 배 모 씨.

    이런 배 씨의 난폭 운전 현장을 뒤따라가던 배 씨의 지인 남 모 씨가 실시간으로 촬영해 아프리카 TV로 생중계 한 겁니다.

    배 씨는 흰색 수입차 운전자를 속칭 '칼치기' 등으로 자극한 뒤 속도 경쟁까지 벌이려 했습니다.

    배 씨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아 아프리카 TV에서 현금으로 맞바꿀 수 있는 '별풍선'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민영/구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두 사람은 서로 외제차 튜닝을 하면서 친분을 쌓게 됐고 별풍선을 얻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경찰은 5분여 동안 5.5km를 난폭운전한 혐의로 배 씨를 불구속 입건했지만, 이를 함께 생방송 한 남 씨는 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입건조차 못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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