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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기 조작해 꼼수' 수천만 원 챙긴 주유소 사장 구속

'주유기 조작해 꼼수' 수천만 원 챙긴 주유소 사장 구속
입력 2016-07-27 12:11 | 수정 2016-07-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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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유기를 조작해 기름을 적게 넣는 수법으로 6개월 동안 수천만 원을 챙긴 주유소 사장이 붙잡혔습니다.

    실제로 주문한 용량의 3% 정도 적게 주유됐는데, 그동안 모두 2만여 명의 고객들이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동두천시의 한 주유소.

    주유소 사장이 주유기 옆쪽에 달린 번호판에 비밀 번호를 입력하자 주유량을 주문한 용량보다 적게 들어가도록 하는 기능이 작동됩니다.

    경찰이 석유관리원과 함께 실제 주유량을 측정해봤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 직원]
    "여기까지가 20리터예요. 근데 지금 여깄죠. 여기, 아예 올라오지도 않았죠"

    주유기 계기판엔 20리터가 들어갔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3% 적은 19.4리터만 나왔습니다.

    10만 원어치를 넣으면 3천 원어치가 덜 나오도록 한 겁니다.

    사장 43살 김 모 씨와 종업원 등 5명은 미리 메인보드 변조 업자에게 의뢰해 주유기에 특정 비밀번호를 누르면 기름이 적게 들어가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해뒀습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기름을 빼돌려 3천8백여만 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동안 이 사실을 모르고 해당 주유소를 이용한 사람은 2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사장 김 씨를 구속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이 주유소를 폐업 조치하는 한편, 주유량을 속인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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