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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식욕 억제제' 부작용 주의

[이브닝 이슈] '식욕 억제제' 부작용 주의
입력 2016-03-04 17:47 | 수정 2016-03-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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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는 등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하루였죠.

    이렇게 날이 풀리는 봄철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지는데요.

    이 시간에는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봄철 운동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시민들은 어떤 운동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오혜수]
    "봄 날씨 같고 너무 좋아요. 매년 봄마다 운동을 계획했었는데 매년 작심삼일로 끝났어요. 올해 봄에는 꼭 운동을 성공해보려고요."

    [심원자]
    "엄마들은 집에 있으면 군살도 많이 붙고, 오늘은 또 날씨가 따뜻하니까 운동하러 계획적으로 나왔어요. 앞으로 더 많이 할 거예요."

    [배홍찬]
    "날씨도 많이 풀렸고 이제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이어트 할 예정이고요. 이제 몸을 좀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김진주]
    "엊그제까지 두꺼운 옷 입다가 갑자기 얇은 옷 입으니까 살이 찐 게 많이 보여서, 헬스도 좀 끊고 자전거랑 걷기 운동도 하면서 공원도 걷고 할 계획입니다."

    ◀ 앵커 ▶

    다른 계절도 물론 좋지만 봄에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오늘 반짝 고온현상이 나타났지만 내일부터 기온이 다시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봄철, 10도 안팎의 서늘한 날씨가 살을 빼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 몸속의 '갈색 지방'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 보통 '우리 몸속에 축적된 지방이 흰색에 가까울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갈색 지방'은 정확히 뭘 의미하는 건가요?

    ◀ 유선경 아나운서 ▶

    말씀하신대로 우리 몸의 지방은 흰색이 맞습니다.

    흰색 지방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영양분을 축적해서 저장하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우리 몸속에는 흰색 지방과는 반대로 오히려 열을 내면서 영양분을 소모하는 특이한 지방도 있습니다.

    바로 '갈색 지방'입니다.

    철분을 가진 특이한 미토콘드리아가 다량 들어 있어 갈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갈색 지방'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갈색 지방은 10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에서 빠르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요즘같이 기온이 적당히 차가운 봄날에 바깥 운동을 하게 되면, 체내 갈색 지방이 많아져서 체지방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 리포트 ▶

    [정동혁/차병원 차움 교수]
    "선선한 환경에서 있을수록 이 갈색 지방 세포의 활성도를 통해서 칼로리 소모를 많이 유도할 수 있다고…."

    [최경묵/고려대 병원 교수]
    "운동을 통해서 갈색 지방을 증가시키고 활성화시켜서 여러 가지 대사질환이나 체중 감소에 좋은 효과를 미칠 것이다…."

    사과를 껍질째 먹거나 매운 음식을 먹는 것도 비슷한 살 빼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과껍질의 우르실산이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갈색 지방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김광준/연세대 의대 교수]
    "캡시노이드 같은 성분을 섭취를 했을 때 에너지 소비량이 더 많이 증가합니다."

    봄철 뱃살과의 전쟁은 야외 운동과 음식 조절을 통한 갈색 지방 활성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다이어트 하는 분들, 또 근육질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식스팩'이나 '11자 복근'을 만들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드시는 분도 많은데요.

    그런데 많이 섭취하면 결국 지방으로 축적되는 탄수화물 덩어리를, 단백질이라고 속여서 판 업자들이 이번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 내용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살도 빼고, 근육도 만들고 옷차림이 얇아지는 봄이 다가오면서 헬스장마다 사람들로 붐빕니다.

    잔 근육에 탄탄한 식스팩을 만드는 데는 '단백질 보충제'가 필수로 꼽힙니다.

    [조찬우/헬스 트레이너]
    "(보충제는) 비타민 계열을 좀 빠른 시간 안에 섭취해서 근육성장이라든지 근폐율을 회복하는데 굉장히 좋은 제품입니다."

    한 단백질 보충제 제조공장입니다.

    20kg짜리 포대가 잔뜩 쌓였고, '말토덱스트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옥수수가 주원료인 탄수화물 성분입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만든다면서 사실은 탄수화물 덩어리를 섞어 넣은 겁니다.

    46살 정 모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이런 불량 단백질 보충제 4만여 통, 22억 원어치를 만들어 인터넷에 팔았습니다.

    [윤병욱/부산 사상경찰서 지능팀장]
    "실제 단백질 가격은 kg당 2만 원입니다. 그러나 탄수화물 가격은 kg당 1천2백 원입니다.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경찰은 수입산 등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다른 단백질 보충제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앵커 ▶

    그럼 이런 단백질 보충제가 불량인지 아닌지 소비자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데요.

    유선경 아나운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근육을 강화해주는 '단백질 보충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건강기능 식품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시는 이 식약처 '인증마크'가 있는지 없는지만 확인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식약처는 특히 원료 구입과정에서부터 생산과 포장,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걸쳐 품질이 우수한 제품엔 'GMP 인증'을 추가로 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건강기능 식품 인증 마크에 GMP 마크까지 함께 표시돼 있다면 정말 믿을만한 제품이란 뜻이겠죠?

    간혹 인터넷을 통해 해외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표시사항이 한글로 표기되지 않은 해외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입니다.

    일부 외국산 헬스 보충제에서 합성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되는 사례가 종종 나오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런 스테로이드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남성은 전립선 종양이나 무정자증, 여성은 우울증과 무월경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식약처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런 불량 근육 강화제만 부작용을 일으키는 건 아닙니다.

    소위 '살 빼는 약'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 역시 잘못 먹으면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다이어트 식품의 부작용 사례를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살을 빼준다는 다이어트 식품을 식사 대신 먹기 시작한 지 일주일 째.

    온몸이 붓고, 피부 발진이 생겼습니다.

    [최 모 씨/51살]
    "(판매 업체에서) 탄수화물을 전혀 못 먹게 하거든요. 소변 곤란이 오고, 빨간 돌기가 얼굴에 돋으면서 너무 가려운 거예요."

    변비와 소화불량, 수면장애 등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손 모 씨/40살]
    "손이 떨리고, 잠이 안 오고, 귀 울림 현상이 있어서 업무가 힘든 정도였거든요."

    식욕을 억제하는 성분은 인위적으로 살이 빠지게 하는 만큼 부작용도 큽니다.

    [강재헌/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식욕을 억제함과 동시에 혈압과 맥박을 다소 올리고 각성효과가 있는 것으로 돼 있고요. 심혈관계 질병의 위험을 오히려 높이는 것으로…."

    ◀ 앵커 ▶

    그런데 날이 풀렸다고 무턱대고 활동량이 큰 운동에 나서는 건 금물입니다.

    특히 겨우내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았던 분이라면, 근육이 아직 경직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완연히 봄으로 접어든 날씨.

    그러나 오랜만의 산행은 쉽지 않습니다.

    [김연희]
    "체중이 실려서 그런지 무릎이 쑤시고 아픈 부분이 (있습니다)."

    [이희순]
    "걸을 때 좀 아프고, 다리를 폈다 오므렸다를 잘 못했어요.

    이맘때면 환자가 급격히 늘기 시작하는 건 겨울 내내 잘 움직이지 않던 몸으로 갑자기 등산이나 조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승원/정형외과 전문의]
    "근육이 경직되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 관절의 연골이나 연골판 등이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산에서는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에 3배 이상의 충격이 더 가해지는데, 등산용 지팡이를 사용하면 무릎에 실리는 무게의 30% 정도를 덜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올바른 봄철 운동법은 뭘까요?

    유선경 아나운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봄철 올바른 운동법', 첫 번째는 충분한 준비운동입니다.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겨우내 수축해 있던 근육과 혈관을 이완시켜 주기 위해 반드시 5분에서 10분 정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 합니다.

    또 봄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요.

    아침저녁으로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따뜻한 옷차림을 하고, 운동 중에 물을 많이 마셔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게 좋습니다.

    또 손 씻기 같은 위생 수칙도 철저히 지켜줘야겠죠.

    봄에는 미세먼지나 황사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대기 상태를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운동을 하러 나가기 전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미세먼지와 황사 농도를 반드시 확인하고, 필요할 때는 마스크를 챙겨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게 좋습니다.

    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역시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꽃가루 지수까지 확인하시면 더욱 좋겠죠.

    또 신진대사가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비타민 D 영양소가 필수인데요.

    긴 소매 옷을 입으면 햇빛을 받아도 우리 몸에서 비타민 D의 합성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소매를 걷은 상태에서 하루 20분 정도 산책하는 만으로도 비타민 D를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는데요.

    직장인이시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팔을 걷고 햇빛을 쬐며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걷는 것도 잘못 걸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하는데요.

    나는 제대로 걷고 있는지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과 바르게 걷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영상으로 지금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20대 이 여성은 걷기 운동을 하다가 발바닥에 심한 염증이 생겨 병원에서 적외선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장다래]
    "하루에 2시간 정도 걷기 운동을 하는데 걷는 습관이 잘못되다 보니까 발바닥에 통증이 와서…."

    컴퓨터 화면으로 살펴보니 이 여성은 하이힐에 습관이 들어 걷기운동을 할 때에도 뒤꿈치와 앞꿈치로만 걸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준/스포츠재활센터 원장]
    "한국인들의 빨리 걷는 습관 때문에 앞꿈치로 지면을 딛거든요. 따라서 무릎에 손상이 많이 옵니다."

    또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보폭이 좁아져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이처럼 잘못된 보행법은 몸 전체에 변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서동원/정형외과 전문의]
    "발이 주춧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춧돌이 흔들리거나 기울어지면 무릎, 골반, 허리, 척추까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지금 영상 보시면서, '그럼 나의 보행법에는 문제가 없나?' 궁금하실 겁니다.

    가장 빠르게 확인하는 방법은 자주 신는 신발을 살펴보는 겁니다.

    뒤쪽 바깥 면이 가장 많이 닳아 있고, 중앙의 바깥면과 앞쪽의 넓은 면이 골고루 닳아 있으면 정상입니다.

    혹시 엄지발가락이나 앞 볼 부위가 많이 닳아 있다면 보행법을 반드시 바꾸셔야 합니다.

    또 눈을 감고 제자리걸음을 했을 때 두 발의 각도가 벌어져 있으면 잘못 걷고 있는 건데요.

    바르게 걷기 위해서는 우선 복숭아뼈와 골반,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서고 무릎은 정면을 향해야 합니다.

    또 걸을 때는 뒤꿈치에서 중앙 바깥면, 그다음 앞꿈치에서 엄지발가락 순서로 체중이 실리도록 자연스럽게 걸어야 합니다.

    특히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00cm를 뺀 길이가 제일 적당하다고 하는데요.

    만약 키가 160cm 라면, 평소 보폭은 60cm가 돼야 좋은 거겠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운동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올바른 보행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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