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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조작' 공시생, 문제지 훔치려 교직원 사칭

'성적조작' 공시생, 문제지 훔치려 교직원 사칭
입력 2016-04-09 15:31 | 수정 2016-04-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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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1차 시험 때도 교직원을 사칭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훔쳐 고득점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7일 새벽, 지하철역 CCTV에 찍힌 송 모 씨의 모습입니다.

    정부서울청사에 들어가 45점으로 불합격한 자신의 성적을 합격권인 75점으로 바꾸고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송 씨는 정부가 주관한 시험을 치르기 전인 지난 1월, 다니던 대학에서 1차 시험을 봤습니다.

    송 씨가 지원한 '지역인재 7급 공무원'은 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은 지역 인재들 중에서 정부가 공무원 선발합니다.

    이를 위해 학교는 추천할 학생을 추리기 위해 정부 시험과 같은 유형의 1차 시험을 치릅니다.

    송 씨는 이 1차 시험에서 평균 81점을 받아 응시생 270여 명 가운데 전국 2등을 했지만 지난달 7급 공무원 시험에서는 평균 45점을 받았습니다.

    경찰이 송 씨를 추궁한 결과, 송 씨는 "1차 시험을 보기 전 시험지 1부와 답안지 2부를 빼돌렸다"고 자백했습니다.

    학교가 서울 신림동 고시학원에 1차 문제 출제를 의뢰했다는 사실을 알고 교직원을 사칭하며 학원에 일일이 전화해 출제 학원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초쯤 사건을 마무리하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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