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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보고서 조작' 서울대 교수 긴급체포, 호서대도 압수수색

'옥시 보고서 조작' 서울대 교수 긴급체포, 호서대도 압수수색
입력 2016-05-04 17:15 | 수정 2016-05-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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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의 유해성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구를 담당했던 대학교수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장민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오늘 오전 서울대 수의과대 A 교수와 호서대 B 교수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를 통해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두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2억 원이 넘는 연구용역비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간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등 회사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교수가 실험 전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도록 실험 조건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현재 서울대 A 교수를 긴급 체포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B 교수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제품의 유해성을 숨기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옥시 측 직원들로부터 "신 전 대표가 살균제 관련 광고 업무의 주요 과정을 보고받고 지시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옥시는 지난 2000년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하면서 용기에 '아이에게도 안심,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했다'는 광고문구를 넣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과 시민단체는 옥시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오늘 오전 영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레킷벤키저 주주총회장에서 국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실을 알리고, 런던 검찰청에 레킷벤키저 임원들을 살인 혐의로 고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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