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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이 시민단체 행세, 건설 업체서 35억 갈취

'조폭'이 시민단체 행세, 건설 업체서 35억 갈취
입력 2016-05-16 17:17 | 수정 2016-05-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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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민단체를 가장해 공사장 이권에 개입한 평택지역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사 방해는 물론 폭력까지 일삼으면서 가로챈 공사 규모가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머리를 삭발하고 빨간 띠를 두른 남성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지역주민 이간질하는 0000 박살내라! 박살내라! 박살내라!"

    자신들의 인력과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건설사의 본사를 찾아온 평택지역의 한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입니다.

    지역 이름을 본딴 단체를 만들고서 가입비와 회비를 받으며, 시민단체 행세를 했던 이들은 사실은 지역 조직폭력배들이었습니다.

    각종 공사장을 돌아다니며 비대위에 가입한 회원사의 장비와 인력을 사용하도록 압력을 넣고, 요구를 거절하면 회원 수십 명을 동원해 집회를 열어 공사를 방해하거나 업체 대표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건설 업체들은 공기 지연 등의 피해가 두려워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고, 이런 식으로 2년 반 동안 이들이 가로챈 공사장 이권은 35억 원에 달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위원회를 운영하며 집회를 무기로 건설사 등을 협박한 혐의로 위원장인 폭력조직 출신 49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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