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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임플란트 가격 천차만별, 비밀 있다?

기사입력 2016-05-23 17:29 최종수정 2016-05-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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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치과 치료 중 비용부담이 가장 큰 시술로 임플란트를 들 수 있겠죠.

기존 보철물과 달리 임플란트는 씹는 힘이 강하고, 반영구적인데다 자연치아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최근에 많이 보편화됐는데요.

그런데 치과마다 임플란트 시술 가격이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보도내용부터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치과.

국산 A사 부품을 써서 개당 89만 원인데, 당장 결정하면 가격을 더 깎아준다고 합니다.

[치과 상담사 A]
"만약 오늘 결정하시게 되면 85만 원까지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다른 병원.

같은 부품을 쓰는 조건인데 여기는 개당 200만 원입니다.

[치과 상담사 B]
"000으로 하면 200만 원이고 다른 데서 하시는 것처럼 고생은 안 하시면서 하실 거예요."

같은 제품이 100만 원이지만 여러 개를 하면 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치과 상담사 C]
"개당 100만 원에 가능하시고요. 만약에 하실 게 4개다, 그러면 지금 000으로 하시면 하나는 무료로 해드려요."

2580이 서울 시내 5군데 치과에서 상담을 받아본 결과 같은 국내 회사 재료를 써도 가격이 85만 원부터 200만 원까지 제각각이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치과 재료회사 직원 B]
"누가 정해주질 않으니까 자기 멋대로 정하는 거죠. 강남이나 이런 잘 사는 동네에서는 '(가격을) 비싸게 받아야 (환자들이) 원장님이 잘하는 줄 안다고 싸게 받으면 안 된다' 이런 원장님들도 있습니다."

치과 수가 늘고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현재 임플란트 시세는 개당 100만 원 이하로도 가능한 곳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 앵커 ▶

임플란트 시술 가격이 이처럼 적게는 백만 원 안팎에서 이가 많이 상하신 분은 천만 원대까지 들기 때문에 선뜻 치료를 받기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는 7월부터는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는데요.

그런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 가격에 비밀이 있다는 사실이 MBC 시사매거진 2580팀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나경철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현재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은 만 일흔 살인데요.

오는 7월부터는 대상 연령이 확대돼서, 만 65살 이상부터는 평생 2개까지 절반 가격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임플란트 시술의 수가가 123만 원쯤 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국가가 부담해, 환자 입장에서는 61만 원에 임플란트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 조치로 6백86만 명이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소비자, 특히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겠죠.

그런데, 임플란트 건강보험 재정이 엉뚱하게 새나가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임플란트 재료 회사들이 똑같은 임플란트 재료를 가지고, 일반용과 보험용으로 가격을 다르게 매겨 유통시키고 있고, 보험용 재료값이 더 비싸다는 내용인데요.

어떤 상황인지, 보도 영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 리포트 ▶

2580이 입수한 한 국내 치과 재료회사의 영업용 견적서입니다.

이 회사의 고정체의 경우, 정가는 약 16만 원.

그런데 이걸 1천만 원어치 사면 약 2천만 원어치를 더 얹어줍니다.

결국, 3분의 1 이하 가격이 되는데, 이렇게 명목상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실제 구입하는 가격은 결과적으로 낮추는 것, 이런 걸 업계에서는 '할증'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보험용 패키지라고 적혀있는 항목에는 이런 할증 혜택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정체 가격은 정가 수준인 16만 원대입니다.

즉, 노인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재료값이 비보험용보다 무려 3배 이상 더 비싼 겁니다.

왜 이렇게 보험용, 비보험용 구분을 둬서 가격을 다르게 매겼을까.

치과 재료들은 이 같은 '할증'이라는 관행을 통해 이미 정가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임플란트 재료비의 보험 상한가는 할증을 하기 전 가격에 비교적 가깝게 매겨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업체들 입장에서는 기존 유통가보다 비싼 보험 상한가에 맞춰 팔아도 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지급해 주기 때문에 굳이 싸게 깎아 줄 필요가 없는 겁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다시 말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 재료의 가격이 비보험가에 비해 더 비싸게 책정된 건데요.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 의사의 의료행위비가 105만 원인데, 재료비가격은 건강보험용은 12만 원, 보험적용이 안 되는 재료비는 5만 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총 진료비는 각각 117만 원과 110만 원이 되겠죠.

차액 7만 원이 발생하는데, 치과의사가 비보험용으로 재료를 주문했다면 굳이 안 내도 될 7만 원을, 보험이 적용되는 경우 국가와 환자가 절반씩 나눠 더 부담하는 겁니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제도가 시행된 뒤,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70살 이상 노인 환자의 수는 약 19만 명 정도 되는데요.

진료비 총액은 2천4백억 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약 2백35억 원이 재료비로 건강보험공단에 청구됐습니다.

그런데 업계 내부에서는 이 가운데 실제 거래 가격보다 높게 청구돼 과다 지급된 보험 재정이 적어도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할 경우, 치아 한 개 당 3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미리 치아보험에 가입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보상 조건이 까다로워, 보상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보도내용을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시중에 나와있는 치아보험 광고 문구들입니다.

임플란트와 브릿지 치료를 정액으로 보장하고, 금이나 레진, 세라믹으로 때우는 건 개수 제한이 없다고 합니다.

이 말만 믿고 치아 보험에 가입한 주부 최모씨.

6개월 후 최 씨는 임플란트 한 개, 크라운 치료 두 개를 받았고 160만 원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의 말은 달랐습니다.

가입 후 1년까지는 보장금액의 절반밖에 못 주고, 자기 부담금으로 5만 원까지 빼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최 모 씨/치아보험 가입자]
"75만 원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지급한다고 하더니, 따지니까 85만 원 준다고 하더라고요."

치아보험은 치료를 앞두고 보험에 드는 것을 막기 위해, 6개월 이내에 보험금 청구가 안되거나,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전체 보험금이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 약관을 꼼꼼히 읽어봐야 합니다.

◀ 앵커 ▶

이처럼 만만치 않은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면 치료 결과가 만족스러워야 할 텐데,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 관련 분쟁 상담 가운데 임플란트 시술 관련 상담이 10건 중 3건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내용은 유선경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조정을 신청한 치과분쟁 125건을 분석했는데요.

이 가운데 임플란트와 관련된 분쟁이 35건으로, 전체의 30%에 육박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보철, 교정, 신경치료, 발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임플란트 관련 분쟁에는 어떤 내용이 많았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가장 많았던 피해 유형이 임플란트 주위로 염증이 생긴 경우였고요.

인공치아의 뿌리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 탈락되거나 파손되는 경우, 또 보철물이 탈락되거나 파손되는 경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료 단계 중 분쟁이 가장 많이 발생했을 때는 골 이식이나 인공치아의 뿌리 부분을 심는 과정이었고요.

임플란트 시술 이후 뿌리 부분이나 보철물이 떨어지는 시점은 1년 이내가 가장 많았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최근에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분도 많아졌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 특히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전문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 이정욱/대한치과협회 홍보이사 ▶

[Q. 임플란트 시술할 때 유의할 점은?]
"이가 빠지고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골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식수술이나 부가적인 수술방법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됐을 때는 굉장히 시술기간도 길어지고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도 아무래도 커지죠. 환자의 전신건강도 굉장히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당뇨가 심하거나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보다 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Q.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방법은?]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충치가 안 생긴다는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임플란트도 치주염, 잇몸질환, 풍치 다 똑같은 말인데 잇몸에 생기는 염증은 언제든지 생길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올바른 칫솔질과 주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갈이라는 게 주무실 때 이를 가는 거죠. 임플란트의 나사가 중간에 풀린다든지 임플란트의 최종 보철물이죠, '크라운'이라고 하는 보철물이 탈락을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임플란트 환자 중에 이갈이가 있는 환자인 경우에는 이갈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낀다거나 이갈이와 관련된 치료를 선행하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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