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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후배 살해한 남성, 석방됐다 11년 만에 구속

필리핀서 후배 살해한 남성, 석방됐다 11년 만에 구속
입력 2016-05-27 17:44 | 수정 2016-05-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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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05년 필리핀에서 함께 살던 한국 사람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범인이 범행 1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필리핀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국내에서 재수사 끝에 구속됐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도봉구의 한 가정집, 경찰이 집안에 있던 남성을 체포합니다.

    지난 2005년 필리핀 세부에서 일어난 한인 살해 사건의 피의자 41살 전 모 씨인데 사건 발생 11년 만에 붙잡힌 겁니다.

    전씨는 지난 2005년 6월 후배 지 모 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떠났습니다.

    5년 가까이 알고 지낸 동네 후배 지씨가 필리핀에서 여행 가이드라도 해보라면서 여행 경비와 일자리를 제공해줬기 때문입니다.

    후배와 함께 생활하던 전 씨는 그러나, 지난 2005년 10월 밤새 술을 마시다 들어와 둔 문제로 지 씨와 다퉜고 홧김에 집안에 있던 흉기로 지씨를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습니다.

    당시 필리핀 경찰에게 붙잡혀 구속된 전 씨는 스스로 혐의를 인정했는데도 가정부 등 목격자들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증거 불충분으로 5년 만에 풀려났습니다.

    석방된 전씨는 필리핀 여성과 결혼해 계속 필리핀에 거주하다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생활고에 시달리자 3월 말 한국으로 돌아왔고 재수사 끝에 결국 체포됐습니다.

    [성희동/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4대 강력팀장]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생활고에 힘들어 한국에 입국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자 소유의 현금과 금품의 행방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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