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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동영상 유포하겠다" 있지도 않은 영상으로 돈 요구

"객실 동영상 유포하겠다" 있지도 않은 영상으로 돈 요구
입력 2016-07-12 17:30 | 수정 2016-07-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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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숙박업소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은 뒤에 있지도 않는 객실 내에 영상이 있다며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사기에 넘어가서 돈을 보낸 피해자는 없었지만 일부 피해자들의 사진이 가족들에게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대구의 한 모텔 주차장.

    한 남성이 통화를 하는 척 배회하다가 차량 앞유리에 남겨진 전화번호를 찍습니다.

    20살 이 모 씨 등 8명은 인터넷 아르바이트 광고를 본 뒤 대구와 부산 등지 모텔을 돌며 모텔에 들어가는 사람들과 전화번호를 몰래 촬영했습니다.

    이들이 확보한 정보를 팔아넘긴 곳은 중국의 피싱 조직.

    중국 조직은 모텔 객실 동영상을 확인하라며 악성코드가 담긴 메시지를 12명에게 보낸 뒤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빼냈습니다.

    모텔 방에서 촬영했다는 동영상은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이들은 가족에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사람들을 협박했습니다.

    "그렇게 못 믿으면 대화가 안 되지 뭐…이게 따끈따끈한 게 올라왔을 정도면 원본이지…이게 돌고 돌았으면 그게 얘기가 돼요? (원하시는 게 뭔데요?) 돈을 줘야지 돈을 (얼마요?) 300만 원만 보내요."

    피해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해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는 사진이 가족에게 공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중국 피싱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실행파일을 다운받거나 인터넷 파일주소 URL을 클릭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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