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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갑질 논란' 정일선 사장, 초과 근무 시키고 폭행까지

'운전기사 갑질 논란' 정일선 사장, 초과 근무 시키고 폭행까지
입력 2016-07-27 17:10 | 수정 2016-07-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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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운전기사가 지켜야 할 140쪽 분량의 '매뉴얼'을 만들어 논란에 휘말렸던 현대 BNG스틸의 정일선 사장이 지난 3년 동안 운전기사를 12명이나 갈아치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정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전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오늘 정일선 현대 BNG 스틸 사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최근 3년간 회사 운전기사 61명을 일주일에 56시간 이상 일하도록 하고, 이들 가운데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으로 대표적인 재벌 3세입니다.

    정 사장은 A4 용지 140여 장에 달하는 이른바 갑질 메뉴얼을 만들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당시 매뉴얼에는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와 방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폭언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3년간 운전기사의 급여 명세서 등을 조사한 결과, 정 사장이 운전기사 61명에게 주 56시간 이상 일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갑질 매뉴얼을 지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3년 동안 12명의 운전기사를 교체하고 그 가운데 한 명에게서 정 사장의 폭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고용주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갑질 메뉴얼'에 대해서는 처벌 조항이 없어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정 사장은 지난 4월 해당 논란이 불거진 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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