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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쳤는데 병원비 좀" 주민인 척 경비원 등친 사기범 구속

"다쳤는데 병원비 좀" 주민인 척 경비원 등친 사기범 구속
입력 2016-08-03 17:34 | 수정 2016-08-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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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주민인 척 접근해 병원 갈 돈을 잠시 빌려달라고 돈을 뜯어낸 사기범이 붙잡혔습니다.

    6년간 전국을 돌며 이런 방식으로 수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경비원이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고 있는 사이, 한 남성이 다급한 모습으로 뒤쫓아와 경비원과 무언가 얘기를 나눕니다.

    이 남성은 사기 전과 5범의 37살 유 모 씨.

    유 씨는 손에 피묻은 휴지를 감고 경비원에게 보여주며 "아파트 주민인데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 가족이 돌아오면 줄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속였습니다.

    연기에 속은 경비원들은 지갑에 있던 현금을 주거나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건네줬습니다.

    한 명당 적게는 20만 원부터 많게는 80만 원까지 받아 챙긴 유 씨는 병원에 가는 척하며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유 씨는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전국을 돌며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가 확인된 경비원은 26명, 금액은 670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유 씨가 경비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이라 입주자들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렸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를 구속한 경찰은 경비원이나 입주자들을 상대로 비슷한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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