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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수익성 없다" '너도나도' 복숭아 재배, 파동 우려

"포도 수익성 없다" '너도나도' 복숭아 재배, 파동 우려
입력 2016-09-20 17:50 | 수정 2016-09-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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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가 충북에서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일손이 많이 가는 포도 대신 복숭아를 재배하려는 농민들이 작물 전환을 하는 건데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년 동안 포도 농사를 지어온 박성기 씨는 올해를 끝으로 포도농사를 접고 복숭아를 심기로 했습니다.

    한-미, 한-칠레 FTA 등의 영향으로 외국산이 급증하면서 국산 포도의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성기/폐원신청 농가]
    "가격도 하락된 데다가 인건비 비싸지, 사람 노령화되지, 그러다 보니까..."

    박 씨와 같은 이유로 올해 농사를 포기하겠다고 신청한 포도와 블루베리 농가는 모두 천여 곳,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폐원하는 과수원 면적만 4백여 ha에 달합니다.

    문제는 폐원한 농가 대부분이 복숭아 재배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대체작목 의향 조사에서도 선호도는 복숭아가 가장 높았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 복숭아 재배 면적은 4천백여 ha로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복숭아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치운/충북 영동군 과수원예팀장]
    "포도 폐업을 하고, 많은 농가가 복숭아 식재로 전환이 되면서 앞으로 수년 후에 복숭아 역시 과잉 현상이 우려가 됩니다."

    거듭되는 농산물 파동을 막기 위해서는 대체작물 전환 과정에서 충분한 정보제공과 더불어 농민 스스로도 신중한 작물 선택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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