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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안갯속' 美 대선 막판 혼전, 관전 포인트는?

[이브닝 이슈] '안갯속' 美 대선 막판 혼전,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6-11-03 17:45 | 수정 2016-11-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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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대선이 현지 시간으로 11월 8일,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립니다.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은 그야말로 안갯속, 초접전 상태인데요.

    유선경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미국의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실시한 공동 조사 결과,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 상태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는데요.

    어제 발표된 결과에서는 트럼프가 1% 포인트 차로 클린턴을 역전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이 46%, 동률을 기록했는데요.

    미 대선 사상 주요 정당의 첫 여성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만약 당선이 되면 미국 역사상 첫 대통령 부부가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가에서 대권 주자로 변신한 인물인데,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 자체가 아웃사이더의 승리로 불렸었죠.

    두 후보의 그동안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대선후보]
    "함께하면 더 강해집니다. 용기와 자신감으로 미래를 봅시다. 미국은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앞으로 우리의 신조는 '세계주의'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가 될 것입니다."

    ==============================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탈의실에서나 하는 농담입니다. 가족과 미국인들에게 사죄합니다."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대선후보]
    "영상은 트럼프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여성들을 모욕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저보다 더 심합니다. 저는 말만 했지만 그는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대선후보(지난달 20일)]
    "저의 사회보장 지출이 늘어날 것이고, 빠져나갈 방법을 못 찾는 트럼프도 사회보장 지출이 많아질 겁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추잡한 여자 같으니…."

    ==============================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지난달 21일)]
    "(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입니다. 만일 내가 이긴다면요."

    ◀ 유선경 아나운서 ▶

    '10월의 충격'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미국에서 대선이 열리기 직전인 10월에 판세가 급박하게 바뀌는 걸 뜻하는데요.

    이번엔 대형 악재가 터지며, '역대 선거 중 결과를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트럼프에 대한 성추문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가 사퇴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죠.

    그런데 최근 미 FBI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지지율에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막판 대형 악재에 휩싸인 미국 대선을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가 10여 년 전 라디오 DJ와 인터뷰 도중 35살 이상 여성은 성적 매력이 없다면서 자신의 여성관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여성은 30살 때 완벽해요. 35살에는 뭐가 있나요? 퇴출할 나이예요."

    자신의 딸 이반카에 대한 성적 매력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이반카는 언제나 육감적이라고 말했습니다.

    1997년 출연 때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어린 여성과의 잠자리 경험도 언급했습니다.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

    미 연방수사국, FBI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 개인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임스 코미 FBI국장은 미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당초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했던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계있어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재수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앵커 ▶

    미국의 선거 방식은 간접선거로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데요.

    다음 주에 치러질 미국 대선의 관전 포인트를 계속해서 유선경 아나운서와 짚어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미국 대선은 대부분의 주에서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하는 게 특징인데요.

    주마다 국민투표를 해서 더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에게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몰아주는 방식입니다.

    각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합친 전체 선거인단의 수는 538명인데,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대통령이 되는 거죠.

    매직넘버인 270명을 누가 확보하는지가 관건인 겁니다.

    이 독특한 '승자독식 방식' 때문에 전체 표는 더 많이 얻었지만, 선거인단의 수가 적어 대통령이 되지 못한 불우한 후보도 있었는데요.

    바로 지난 2000년 대선 때의 일입니다.

    당시 앨 고어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국 득표수가 50만 표 이상 더 많았지만, 선거인단에서 밀리면서 당선되지 못했는데요.

    대선이 다음 주로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뉴욕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총기 협회, NRA가 만든 TV 광고입니다.

    중무장한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면서 유세를 다니는 힐러리 클린턴이 총을 가질 권리를 박탈하려 한다고 비판합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30년간 경호를 받아 왔지만, 여러분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총을 가질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온 힐러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총 구매가 어려워지거나 최소한 가격이 폭등할 거라며 미리 총을 사 두려는 사람들이 급증했습니다.

    총기 판매량은 17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총포상들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제이 월레스/총포상]
    "하루 서너 정 정도 팔았는데, 요즘은 한 시간에 10정씩 판다."

    반대로 이민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추방되거나 불이익을 받게 될 수도 있다며 걱정입니다.

    그래서 미국 시민권을 미리 받아 두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시민권을 받기 위해 꼭 합격해야 하는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이민자들은 학원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시민권을 받아 이번 선거에서 이민자에 적대적인 트럼프를 낙선시키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메이라 챙/이민자]
    "이민자 사회에 대해 잘못된 발언을 하는 후보자가 있는데, 여기에 대한 내 감정을 표현하길 원합니다."

    여론조사에선 힐러리가 앞서고 있지만 누구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대선 이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 앵커 ▶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둘 중 과연 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이 될까요?

    아산정책연구원의 김재헌 워싱턴 사무소장을 이 자리에 직접 모시고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김재헌/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사무소장 연구위원 ▶

    안녕하세요.

    ◀ 앵커 ▶

    저희가 앞서 잠깐 살펴봤는데 이제 미국 대선이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상황인데 이 트럼프가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고요.

    또 무디스는 클린턴이 우세할 거다 이렇게 예상을 했네요.

    ◀ 김재헌/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사무소장 연구위원 ▶

    여론조사에 따라서 어떻게 보면 박빙일 수도 있는데 결과는 아무래도 주요 경합 주에 따라서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보시면 주요 경합 주인 콜로라도주 또는 뉴헴셔즈, 미시간주, 펜실 버니아주 또 버지니아주, 거진 다 4%에서 8% 정도 지난 7월부터 계속 유지해 왔고 평균이 바뀌지 않는 한 다음 4일에서 5일 안에 클린턴이 이번 승자로 남을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 앵커 ▶

    이번 미국 대선의 관전 포인트, 짚어주신다면 어떤 걸까요.

    ◀ 김재헌/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사무소장 연구위원 ▶

    아무래도 세 가지가 될 것 같은데요.

    첫 번째로는 인구통계청에서 이번에 발표한 바와 같이 미국 유권자들 그러니까 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한 1억 2000만 명 정도가 됩니다.

    이 중 모든 유권자들을 볼 필요는 없고요.

    이 중에서 이제 부동 유권자 수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인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15% 정도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2012년 대선에 비해서 이맘때 한 거진 한 3배 정도 더 많은 상황이에요.

    그만큼 유권자들이 아직 결정을 안 했다는 것이고 선거 결과가 안갯속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모든 부동 유권자들 전국적으로 볼 필요 없고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경합주가 관건이고요.

    마지막은 대선 이후로 아무래도 아웃사이더들의 선전으로 인해서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어떠한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인지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부동 유권자가 15% 정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만큼 어느 후보가 더 마음에 드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후보가 덜 싫은지 그래서 이번이 비호감의 대결이다 이렇게 부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지지층이 다, 지지층이 다를 텐데 그만큼 누가 얼마나 투표를 하는지가 중요하겠죠.

    ◀ 김재헌/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사무소장 연구위원 ▶

    아무래도 그렇겠죠.

    지금 보시면 클린턴 후보 같은 경우는 지지층이 주로 여성, 그리고 소수계 쪽 고연령층입니다.

    트럼프 후보 같은 경우는 백인 남성, 중산층, 저학력 또 고연령 쪽인데요.

    여기에서 이제 핵심적인 지지층이 어떻게 어느 정도 유지되느냐 그다음에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쏠리냐에 따라서 결과가 바뀔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번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한반도 정책과 관련된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영상을 함께 보고, 연구위원님과의 대담을 이어가겠습니다.

    ◀ 리포트 ▶

    두 후보의 기본적인 외교 정책을 살펴보면 클린턴은 '현재의 동맹관계를 유지하자', 트럼프는 '미국이 우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1차 TV토론 당시,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고 두 후보는 충돌했습니다.

    ==============================

    [ 힐러리 클린턴/미 민주당 대선후보]
    "미국은 한국·일본과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고, 존중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동맹국들이) 공정한 몫의 방위비를 내지 않는다면, 미국도 동맹국을 방어할 수 없습니다."

    "(힐러리는) 일자리를 죽인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습니다. 우리는 절대 나쁜 무역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 앵커 ▶

    계속해서 우리 소장님과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후보의 지금 한반도정책이 어떤지 분석해 보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김재헌/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사무소장 연구위원 ▶

    트럼프 후보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동맹인 한국 쪽에다가 완전히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없지 않게 있고요.

    그다음은 클린턴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쪽 진영에서 나오는 대북 정책 조금 깊게 살펴보면 발언들이나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비핵화를 목적으로 한 대북 제재를 늘려서 북한을 협상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어떻게 보면 차기 미 정부, 그러니까 클린턴 정부의 경우는 다자와 독자 제재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이번에 경제 분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미 양국의 무역 문제, 특히 미국의 대외 정책 분야를 살펴보면 트럼프 같은 경우는 한미 무역 상황에 문제가 있다 계속 거론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재헌/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사무소장 연구위원 ▶

    맞습니다.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FTA를 폐지하고 재협상을 하겠다는 의지가 되게 강하고 클린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FTA에 대해서는 큰 이야기가 발언이 없었는데 저희가 보기로는 TPP 환태평양과 관련돼 있는 무역협정 자체가 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TPP가 승인이 안 이뤄진 상황인데, 의회에서 TPP 승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어떤 순간에 이루어지냐에 따라서 이것이 한국이 TPP에 참여를 하느냐 안 하느냐 관건이 될 것 같네요.

    ◀ 앵커 ▶

    또 한 가지 문제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최근 FBI 수사에서 이메일 문제가 다시 또 재수사 들어가겠다, 다시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가 만약에 될 경우에는 미국 정치에 굉장한 후폭풍이 일어날 것 같은데 트럼프가 아까도 저희가 봤습니다만 대선에서 지면 소송을 진행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실제로 가능한 얘기인가요?

    ◀ 김재헌/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사무소장 연구위원 ▶

    네, 두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10월의 이변, 또는 10월의 충격.

    이번에 FBI가 재수사를 하겠다라고 하는 발언 자체, 발표 자체가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런 경우도 드물고요.

    하지만 부동 유권자 수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클린턴이 꼭 승리할 것이라고는 장담은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좀 두고 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문제는 다음 정부에 대한 합법성 또는 클린턴과 관련된 여러 파문이 차기 정부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또 정치적 갈등을 예고하면서 걱정이 안 되지는 않아요.

    ◀ 앵커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상황도 안갯속이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오셔서 감사합니다.

    ◀ 김재헌/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사무소장 연구위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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