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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문고리 3인방·재계' 본격 수사, 차은택 구속영장

[이브닝 이슈] '문고리 3인방·재계' 본격 수사, 차은택 구속영장
입력 2016-11-10 17:29 | 수정 2016-11-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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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스 앞부분에서 전해드린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된 소식, 이 시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검찰이 다음 주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 윤곽을 잡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먼저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부터 나경철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가장 먼저 구속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부터 살펴볼까요?

    ◀ 나경철 아나운서 ▶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현재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구속된 상태인데요.

    검찰 조사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순실 씨에게 문건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게 알려졌죠.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조사 중인데요.

    오늘 한 언론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 문서를 최 씨에게 보여주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검찰은 확보한 파일 중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럼 문고리 3인방 중 나머지 두 명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나경철 아나운서 ▶

    검찰은 나머지 두 비서관에게서도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을 방조한 정황을 포착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봉근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마음대로 드나들게 도왔다는, 이른바 '프리패스' 의혹을 받고 있고요.

    이재만 전 비서관은 청와대 내부의 사이버 보안을 책임졌는데요.

    이 전 비서관의 승인이나 묵인 없이 청와대의 대외비 문건이 최 씨에게 전달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을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두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안에 이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이들 '문고리 3인방' 권력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검찰이 대통령에 대한 조사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 영상을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건 전달자로 지목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도 구속했습니다.

    나머지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이번 주말까지는 대강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다음 주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조사 방식과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사만 40명인 최대 규모의 수사팀 투입으로 비교적 빨리 각종 의혹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제 수사는 의혹의 당사자인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번에는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이 먼저 도와달라고 했다'며, 의혹에 대해 일부 시인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계속해서 나경철 아나운서와 알아봅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드디어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것이 맞다'며, '대통령이 먼저 도와달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 씨는 소환 직후, 박 대통령의 연설문과 청와대 문건 등이 담긴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부인한 바 있죠.

    하지만,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 이후 진술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법조계 일각에서는 최 씨가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처벌을 피하려고 태도를 바꾼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최순실 씨가 단골로 다닌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들이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세 차례나 경제사절단으로 따라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병원의 해외 진출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직접 챙겼다는 증언도 나왔는데요.

    먼저 보도 영상을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가 단골로 다닌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정유연(정유라) 씨가 다녔죠?)
    "환자 개인정보 보호법이 있으니깐, 오셨어도 오셨다고 못하고…."

    그런데, 이 병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 업체 대표 박 모 씨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과 중국 순방에 각각 동행했고 지난 5월 프랑스 순방 때는 병원장 김 모 씨 등 2명이 따라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통령 순방에 특정 업체가 여러 번 동행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직접 이 병원의 해외 진출을 챙겼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 모 씨/해외진출 컨설팅업체 대표]
    "청와대에서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강남에 성형외과인데 수출해서 직접 한 번 성형외과 체인으로 가보면 어떨까'라고…."

    병원 측의 준비 부족으로 해외 진출은 결국 무산됐는데, 이것이 조 전 수석의 경질 사유라는 말도 들었다고 합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해당 병원은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요.

    해당 병원의 해외 진출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직접 챙겼다는 증언과 관련해서는 저희 MBC 취재진이 조원동 전 경제수석에 보도 전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을 끊은 채 해명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최순실 씨 모녀를 진료하며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 참여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이 의혹에 대해 오늘 입장을 밝혔는데요.

    청와대 대변인은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경제사절단은 우리가 선정하는 것이 아니고 업체가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것이고 해당업체가 비행기 티켓을 사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은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제사절단 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하게 됩니다.

    ◀ 앵커 ▶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청구됐는데요.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어떤 내용들이 드러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선경 아나운서와 알아봅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검찰은 차은택 씨에 대해 포스코 계열 광고사였던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고 한 혐의, 즉 '공동 강요' 혐의를 적용해 차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에 문화계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추가로 밝혀내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차 씨와 함께 포레카를 인수한 광고업체 측에 지분을 넘기도록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실이 작년 차 씨의 이권과 인사 개입에 대한 내사를 벌여, 구체적인 비위 단서를 적발했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오늘 한 언론이 밝혔는데요.

    동아일보는 청와대가 차 씨의 비위 단서를 적발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관련자의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오늘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제 밤 귀국한 차은택 씨가 검찰에 출석할 당시 했던 얘기를 다시 들어보시죠.

    ◀ 차은택/그제 밤, 서울중앙지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 이런 말 하신 적 없습니까?)
    "검찰에서 성실하고 진실되게 답변하겠습니다."
    (안종범 수석만 알고 우병우 수석은 모른다 뭐 이런 지시를 받은 게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정말로 검찰에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차은택 씨와 관련해 풀어야 할 의혹이 많은데요.

    차 씨는 정부의 인사에 개입해 곳곳에 지인들을 앉히고 정부 예산이 책정된 사업들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KT 등 대기업의 광고를 독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차은택 씨가 국정개입사건의 2인자로 지목되기까지,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건지 보도 영상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차은택 씨의 이름이 정부 사업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2014년 8월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되고부터였습니다.

    문화계 유명인사들로 1년도 넘게 운영되던 위원회에 뒤늦게 끼어든데다, 분야도 전에 없던 미디어 연출. 추천 경위를 아는 위원도 없었습니다.

    [방귀희/전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
    "(차은택 씨가 위원이라는 건) 이번에 알았어요. 이번에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위촉장 줄 때 (차 씨는) 없었어요."

    권력에 다가서면서 활동은 눈에 띄게 늘어 위원 위촉 8일 만에 대통령이 관람하는 뮤지컬의 총연출을, 이어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총연출을 맡습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나중에 뉴스를 보고)대통령하고 뭐 어디 순방했다고 나오는 거 보고 아, 얘가 이래서 바쁘구나…."

    1급 자리인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에 오른 경위도 석연치 않습니다.

    임명 두 달 전 문화 콘텐츠를 강화한다며 민간단장을 한 명 늘리도록 대통령령이 바뀌었고, 문체부는 차 씨를 추천했습니다.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도 올라 수천억 원 예산이 드는 사업에 관여할 길이 트였습니다.

    [차은택(지난 5월)]
    "안녕하세요,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차은택입니다."

    연예계와 친분이 있던 장시호 씨를 통해 최순실 씨를 만난 걸로 알려진 차 씨, 불과 2~3년 만에 문화계 황태자 소리를 듣는 실세로 떠오르는데 누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검찰 수사에서 베일을 벗을 전망입니다.

    ◀ 앵커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검찰은 최 씨가 삼성의 방산업체 매각을 돕는 대가로 승마협회 회장사로 삼성을 끌어들인 뒤 지원을 강요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최순실 씨 소유의 회사에 35억 원을 지원하고, 이와는 별개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186억 원을 후원하는 계획을 세우기까지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삼성의 방산업체 매각 과정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개입된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단독 보도해드렸죠.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공정위는 방산업체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에 대해 한화의 방산업체와 생산 품목이 크게 겹치지 않아 합병 후에도 경쟁 제한성 문제가 없다며 승인을 의결했습니다.

    또 화학회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경우 합병 후 태양광 패널 재료의 시장점유율이 68%로 올라 독과점 우려가 제기됐지만 가격 인상 제한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이 내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이 자신의 출신 학교 학맥을 통해 공정위 심사와 의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비를 받아내기로 마음먹은 최 씨가 삼성과 한화의 빅딜을 최종적으로 잘 마무리하기 위해 정 전 비서관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삼성 측이 사정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35억 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쪼개기 방식'으로 최 씨측에 보낸 것으로 보고 송금 과정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삼성뿐만 아니라 재계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오늘도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대기업의 임원들을 줄소환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부영과 금호아시아나, 또 포스코와 LS 등 이 대기업 4곳의 임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대기업 총수 전원을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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