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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수분 닿으면 '폭발' 금속화재 위험 천만

마그네슘, 수분 닿으면 '폭발' 금속화재 위험 천만
입력 2016-11-17 17:26 | 수정 2016-11-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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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1일 경남 밀양에서 4명의 사상자를 낸 마그네슘 공장 화재는 큰 불길을 잡는데만 하루가 넘게 걸렸습니다.

    마그네슘에 물이 닿으면 폭발해 불을 끄기 어려웠기 때문인데요.

    직접 실험을 통해 금속화재의 위험성을 알아봤습니다.

    김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뻘겋게 치솟는 불길을 향해 쉴 새 없이 모래를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용접 불티가 마그네슘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건데, 큰 불길을 잡는데만 무려 29시간 걸렸습니다.

    불이 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렇게 덮어놓은 모래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신동환/밀양소방서]
    "(마그네슘은) 산소 공급 없이도 스스로 발열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언제쯤 진화가 될지는..."

    금속 화재가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마그네슘에 불을 붙이자 연기와 불꽃을 내며 빠르게 타들어갑니다.

    여기에 물을 뿌렸더니 순식간에 폭발하며 불길이 거세게 치솟습니다.

    마그네슘에 수분이 닿아 화학반응이 일어나며 폭발한 겁니다.

    마그네슘 화재는 이처럼 물을 뿌리면 상황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마른 모래로 덮어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완전히 다 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박길용/경남소방본부 예방대응과]
    "(마그네슘은) 완전히 연소되기까지는 (화재가) 확대될 우려가 있어 더 위험합니다. 이와 같은 금속류를 취급하는 공장에서는 화재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금속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는 수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갑작스런 화재 발생에 대비해 마른 모래나 전문 소화기 등을 구비하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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