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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암 발생 지도' 발표, 지역별 발생 특징은?

[이슈포커스] '암 발생 지도' 발표, 지역별 발생 특징은?
입력 2016-11-22 17:38 | 수정 2016-11-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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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오늘 이른바 '대한민국의 암 발생 지도'를 발표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암이 주로 발생하는지, 시군구별로 통계가 발표된 건 지난 1999년, 국가암등록 통계사업이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유선경 아나운서와 살펴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네, 먼저 갑상선암인데요.

    지역에 따라 암 발생률 차이가 가장 큰 암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녀 모두, 여수를 비롯한 전남지역과 서울·대전·대구 등 대도시에서 높게 나타났는데요.

    남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암 발생률의 지역차가 무려 12.6배나 됐습니다.

    갑상선암이 대도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정부는 검진율이 높은 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경우, 서울 강남·서초 지역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요.

    왜 그런지 국립암센터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이강현/국립암센터 원장]
    "높은 유방암 검진율과 함께 이들 지역은 초경 연령이 빠르고 출산연령이 늦으며 출산횟수가 적은 등 이와 같은 임신·출산 요인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자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서울시, 특히 강남구·서초구, 성남시 분당구 등을 중심으로 높은 전립선암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타지역보다 전립선암 검진율이 높으며, 그로인해 이 지역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다음은 간암인데요.

    경북 울릉군과 경남, 또 전남 남부지역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울릉군의 경우, 고위험 음주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고, 경남, 전남 남부지역은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음, 담낭과 기타 담도암은 낙동강 유역을 따라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낙동강 인근 지역에서는 민물고기를 생식하곤 하는데요.

    민물고기에 있는 기생충이 담관에 기생하며 일으키는 '간흡충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통계는 24개 암종을 대상으로 통계적인 안정성을 고려해 지난 1999년부터 5년 단위로 묶어 분석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시·군·구별로 암종에 따른 암 발생률을 비교해 보면 적게는 2배, 많게는 15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이 되었습니다.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의 지역 간 격차가 가장 컸고, 상대적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의 지역 간 격차는 작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해서 앞으로 지역별 특이성을 고려해서 맞춤형 암 관리 대책의 출발이 되는 그런 통계가 되겠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높은 암 발생률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국립암센터 그리고 전국의 11개 지역 암센터를 연계해서 금년부터 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조사를 위한 연구를 지원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암 발생률은 남녀 모두 갈수록 갑상선암과 대장암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갑상선암은 남성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1999년에서 2003년 사이 2.9명에서, 2009년에서 2013년 사이 24.3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여성은 같은 기간 16.7명에서 110.6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대장암도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남성은 31.1명에서 50.8명, 여성은 18.8명에서 27.4명으로 각각 늘었습니다.

    영상을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채소를 멀리 하고 육류를 비롯한 고칼로리 음식 위주로 먹는 습관이 발병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 같은 이유로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미국 등 외국보다 오히려 20% 정도 발병 비율이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대장암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무기력과 빈혈 증세, 체중 감소, 잦은 배변과 혈변이 반복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강중구/건강보험 일산병원장]
    "증상이 없어도 50살이면 대장 내시경을 해보고, 가족력이 있으면 40살부터 (해야 합니다.)"

    수술 후 두 달 내에 항암 화학 요법을 실시하면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 같은 붉은 고기보다, 생선과 닭고기 등 흰 살코기를 먹는 게 낫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남성의 위암, 폐암, 간암 등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10년 새 위암은 인구 10만 명당 67.9명에서 63명으로 줄었고, 폐암은 50.8명에서 46.6명, 간암은 45.7명에서 36.8명 줄었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과 폐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인구 10만 명당 남성 전립선암은 9.7명에서 26.5명으로 2.7배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유방암은 28.2명에서 49.5명으로 1.8배, 폐암은 12.9명에서 15.4명으로 1.2배 늘었습니다.

    비만이 전립선암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보도 내용을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한국인 42만 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 정도에 따라 전립선암 발생률이 달랐습니다.

    비만인 경우 정상인 경우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1.2배 높게 나타났고, 저체중 남성은 발병 위험이 낮아졌습니다.

    [하유신/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지방에서 많은 호르몬들이 나오고, 염증물질이 나와서 암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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