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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野 3당 '탄핵안 9일 표결' 합의, 새누리는?

[이브닝 이슈] 野 3당 '탄핵안 9일 표결' 합의, 새누리는?
입력 2016-12-02 17:28 | 수정 2016-12-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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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야 3당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다음 주 금요일, 즉 9일에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4월 퇴진안을 놓고, 야당 측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먼저, 야 3당의 합의 내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향후 야 3당은 어떠한 균열도 없이 오직 국민만 보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단단하게 함께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야 3당은 굳은 공조로 흔들림없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것입니다. 탄핵안은 오늘 중으로 발의합니다. 오는 8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9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처리 할 것입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대통령 탄핵안은 발의가 된 뒤 첫 번째 본회의에서 보고를 해야 합니다.

    본회의에서 보고한 뒤 24시간에서 72시간 안에 표결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국민의당'이 제안했던 5일 표결은 새누리당이 본회의 개최를 거부했기 때문에 무산됐고, 야 3당이 오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다음 본회의인 8일에 보고를 하고, 24시간 뒤인 9일에 표결을 하게 됩니다.

    9일은 이번 정기국회의 마지막 날입니다.

    야당은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선언하더라도 탄핵안 표결은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야 3당은 현재 의원들을 상대로 탄핵안에 대한 서명작업을 받고 있는데요.

    탄핵소추안 최종안 내용을 보면, "박 대통령은 민주주의 원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위반했고, 선거를 통해 국민이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과 신임에 대해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탄핵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종안에는 '뇌물죄'가 포함됐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대응으로 헌법이 보장한 국민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부분도 담겼습니다.

    새누리당은 어제 이미 대통령의 '4월 퇴진과 "6월 조기 대선 실시'를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했는데요.

    하지만, 균열의 조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새누리당의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오늘, 대통령이 다음 주 수요일인 7일 저녁 6시까지 '4월 30일 퇴진'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야당이 탄핵안을 8일 국회에 보고하는 만큼, 7일까지 입장을 밝혀달라는 겁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여야 지도부에게도 이 날까지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야당이 '자진퇴진'이 아닌 '탄핵'만을 주장하고 있어 여야 합의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비주류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야당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거나, 탄핵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황영철/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
    "여야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에 9일 탄핵 표결에 동참해서 찬성입장을 받는다는 명확한 입장은 하나도 변화된 게 없습니다. 모든 것이 7일 오후 6시에 종료될 수 있게 해달라 이거예요. 며칠 전에 정무수석하고 통화를 했어요. 그때 정무수석이 대통령을 한번 만나는 건 어떻겠느냐라는 얘기가 있어서, 저는 대통령을 만나서 우리의 진솔한 마음, 또 국민들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린 바가 있고…."

    ◀ 나경철 아나운서 ▶

    한편, 청와대는 이 같은 새누리당의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연국 대변인은 오늘 "박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해서 정하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했고,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또, 앞서 보신 청와대의 면담 제안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이르면 주말부터 비주류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연쇄 면담을 하고, 자신의 "퇴진 로드맵을 여야 합의로 마련해 달라"고 당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앞서도 보셨지만, 탄핵 찬성 여부를 둘러싸고 국회의 분위기가 날카롭게 곤두서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야당 의원이 탄핵 찬반 의원 명단을 공개한 문제로,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내용을 직접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법안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더니 엉뚱하게 탄핵 문제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박성중/새누리당 의원]
    "동료 표창원 의원이 탄핵 관련해서 언론에 언론플레이를 했던데, 인격 모독, (인격)살인이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어제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 찬반 분류 명단을 SNS에 공개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장제원/새누리당 의원]
    "할 짓(명단공개)을 해야지 말이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뭐, 장제원!
    (왜 표창원!)
    "이리 와 봐."

    [장제원/새누리당 의원]
    "(네가 아직도) 경찰이야? 국회의원 품위 지켜!"

    두 의원은 삿대질과 고성 끝에 몸싸움 직전까지 갔습니다.

    새누리당은 소속의원들의 연락처와 함께 탄핵 찬반 여부가 표시된 문서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앵커 ▶

    어제 임명장을 받은 박영수 특별검사는 수사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검보 4명을 인선하는데 고심하고 있는데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다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먼저 박영수 특별검사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박영수/특별검사 ▶

    [Q. 수사단 인선은?]
    "(특검보는) 사양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2년이면 2년, 1년이면 1년 이렇게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특검보로서 근무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변호사로서의 복귀가 옛날하고 달리 1, 2년씩 길어지게 되죠. (수사팀은) 오늘 중으로 열 명의 검사님들을 파견 요청할 생각이에요."

    [Q. 채동욱 전 검찰총장 인선하나?]
    "검찰총장 했던 사람이 특검보로 온다는 건 내가 보기에는 조금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박영수 특검은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 구애받지 않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 문제는 본질을 봐야 한다"며, "대통령의 역할이 작용한 게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 조사에 대해서는 "서면조사는 시험 보기 전에 답안지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면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이니만큼, 본인이 직접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이 밖에도, 세월호 당일 7시간 의혹에 대한 부분도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 최태민 씨와 관련해 '유사종교 연루' 부분과, 비선 개입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된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는데요.

    최 씨의 국정 농단 행위를 묵인·비호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또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인선한 배경에 대해 "윤 검사를 정치검사로 보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윤석열 검사는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이른바 '항명' 파동을 일으킨 뒤 물러난 인물입니다.

    당시 상관이었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고, 결국, 징계와 함께 좌천성 인사를 당했는데요.

    윤석열 검사는 당초 "정권과 두 번 맞설 수는 없다"며 특검팀 합류를 고사했지만, 박영수 특검의 강권에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검사는 오늘 기자와 만나, 이번 특검 수사와 관련해 보복 수사는 없을 거라며 성역 없는 공정한 수사를 예고했는데요.

    이승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수사팀장으로 수사를 진두지휘하다 검찰 수뇌부의 압력으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폭로한 뒤 수사에서 배제된 윤석열 검사.

    [윤석열/당시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특별수사팀장]
    "검사장님 모시고 이 사건을 계속 끌고나가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3년여 뒤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내정된 윤석열 대전 고검 검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 내정자]
    "제가 특검이 아니잖아요. 수사 도와드리러 가는 것뿐이니까."

    정권에 대한 수사를 반복하는 것이 결코, 바라는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보복수사는 없을 거라며 잘라 말했습니다.

    [윤석열/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 내정자]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을 하면 깡패지, 그것이 검사입니까?"

    윤 검사는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의 SNS 조작 의혹을 뚝심 있게 수사하는 등 대형 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앵커 ▶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째 4%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약간 회복돼, '보수층의 결집'조짐이 보이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유선경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갤럽이 오늘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은 4%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어제까지 전국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첫째 주부터 3주 연속 5%를 기록하다, 지난주 4%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여야 합의에 의한 질서 있는 퇴진' 의사를 밝힌 3차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이 이전 주와 같은 34%를 기록해 수위를 지켰고요.

    새누리당은 3%포인트 오른 15%를 기록하면서, 국민의 당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섰는데요.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보수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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