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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탄핵 정국, '운명의 일주일' 예고

[이브닝 이슈] 탄핵 정국, '운명의 일주일' 예고
입력 2016-12-05 17:32 | 수정 2016-12-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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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는 금요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앞으로 닷새 동안 정국을 뒤흔들 만한 중요한 정치 일정들이 이어집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나경철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이른바 '격랑의 일주일' 또, '운명의 한 주' 이렇게 예보가 돼 있는데, 오늘도 국정조사 일정이 있었죠?

    ◀ 나경철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오늘 국정조사 2차 기관보고가 있었는데요.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6일 내일은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서게 됩니다.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지원한 기업들의 자금이 순수한 기부인지, 아니면 대가를 주고받은 뇌물인지를 놓고, 총수들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내일 TV 생중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 7일 수요일에는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비서실장, 문고리 3인방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핵심 관계자들이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8일 목요일에는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9일 금요일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표결됩니다.

    탄핵안 표결까지 이제 100시간도 채 남지 않은 건데요.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됩니다.

    또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민심의 거센 비판과 정국의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격동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주 중에 박근혜 대통령의 4차 담화가 나올지도 큰 관심거리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대통령이 모든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나경철 아나운서, 내일 청문회에는 재계 총수들이 그야말로 무더기로 국회에 출석하게 되는 거죠?

    ◀ 나경철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내일 있을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는 모두 9명의 재벌 총수가 증인으로 서게 됩니다.

    ◀ 앵커 ▶

    그야말로 보기 힘들었던 장면을 보게 되겠네요.

    ◀ 나경철 아나운서 ▶

    역대 청문회 중에서는 최대 규모인데요.

    내일 청문회에는 국내 12대 그룹 가운데 9개 기업의 총수가 출석합니다.

    전경련 회장으로 있는 GS 그룹 허창수 회장까지, 재벌 총수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보게 되는 건데,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자리 배치를 놓고도 기업들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일단 최고령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이 양쪽 끝에 자리하고, 가운데 자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앉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증언하게 되는데요.

    특히 재벌 총수들이 박 대통령과 독대하며 어떤 부탁을 했는지, 재단에 돈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답하게 됩니다.

    내일 청문회에서는 대통령의 '제3자 뇌물 혐의'가 입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기업 총수들로부터 어떤 발언이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과거 청문회의 모습을 잠시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988년 일해재단 청문회.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일해재단을 만들어 기업들로부터 598억 원을 거뒀는데요.

    전경련이 모금을 주도했는데, 당시 전경련 회장을 맡았던 고 정주영 회장의 증언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故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저는 솔직히 얘기해서 1차는 날아갈 듯이 냈고 2차는 이치가 맞으니까 협력하는 게 좋겠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냈다고 보고…그다음에는 그렇게 내라고 하니까 그저 내는 게 편안하게 산다는 생각으로 냈습니다."

    [뉴스데스크 (1988.11.10)]
    "돈을 거둬들인 사람들은 아웅산 참사의 유족을 돕자는 뜻에서 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 재단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지만 그러나 돈 내는 사람들의 증언은 달랐습니다.

    그동안 가장 앞장섰던 정주영 씨가 어젯밤 처음에는 날아갈 듯이 돈을 냈으나 3번째는 편안하게 살고 싶어 돈을 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써 모든 사정이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일해재단 청문회가 있은지 28년 후, 내일 청문회에는 대기업 회장 9명이 증인으로 채택돼 국민들 앞에 섭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이번에는 1차 청문회의 쟁점들을 통해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내일은 특히 삼성과 롯데, SK, CJ 등 4개 기업에 이목이 집중될 걸로 보이는데요.

    일단 '삼성'과 관련된 의혹을 보면,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주요 쟁점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석해 관련 내용들을 답하게 될 걸로 보이는데요.

    당시의 합병 비율이 공정했는지, 혹은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에게만 유리한 합병이었던 건 아닌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삼성 측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승마 특혜지원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삼성 측에서 어떻게 답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면세점' 관련 의혹도 볼까요?

    여기엔 롯데와 SK가 걸려있죠.

    롯데 신동빈 회장은 박 대통령과의 독대 후 면세점 추가 발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또, 롯데가 K 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로 냈다 다시 돌려받은 경위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기밀 유출과도 연결되는 대목이죠.

    SK 역시, 지난 2월 최태원 회장과 대통령의 독대에서 면세점 허가 관련 청탁이 오갔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 총수들의 '사면'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는지 부분도 따져봐야 할 부분인데요.

    CJ그룹에서는 손경식 대표이사가 출석하는데,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재현 회장 사면과 관련 부탁이 있었는지, 또 청와대에서 이미경 부회장에 대해 퇴진 압박을 했었는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총수의 사면 대가성과 관련해서는 SK와 한화도 집중 추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 어떤 답변이 나올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내일 시작되는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이례적으로 대기업 총수 9명이 한꺼번에 출석합니다.

    각 기업들은 의혹에 대한 예상 문답까지 만들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세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내일 청문회에 출석하는 대기업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모두 9명.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현안 관련 청탁을 대가로 돈을 출연했는지가 의혹의 핵심입니다.

    우선 삼성의 경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국민연금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찬성표를 던진 배경에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을 근거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의 경우 검찰 수사 무마나 면세점 추가 선정을 대가로 K 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SK는 총수 사면과 면세점 선정, CJ는 총수 사면이 출연의 대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기업들은 청문회 예상질의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방송 생중계에 대비한 실전 같은 예행연습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대 후반의 고령인 총수가 있는 일부 기업들은 건강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입이 자유로운 양쪽 끝자리에 앉는가 하면 구급차까지 대기시킬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 앵커 ▶

    오늘 열린 국정조사 2차 기관보고는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 등 청와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석했습니다.

    대통령의 3차 담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왜 대통령 스스로 하야 날짜를 정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요.

    어떤 답변이 나왔을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한광옥/청와대 비서실장]
    "대통령께서는 향후 진행될 특별 검사의 수사에 적극협조하여 진실을 명확히 밝히고 법적 판단을 받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3차 담화) 이건 조기 하야 선언한 것이다…맞습니까?"

    [한광옥/청와대 비서실장]
    "그렇죠. 대통령께서는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회에서 이제 그 하나의 일정을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지만 정세균 국회의장도 면담을 하시고…종합하고 고민하고 거기에 대한 결정을 하실 것입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대통령 스스로 하야 날짜를 정하지 않고 국회에 공을 넘기신 것에 대해서는요?"

    [한광옥/청와대 비서실장]
    "날짜를 정하는 데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한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어쨌든 간에 국정이 그 안정되게, 평화롭게 또 헌정질서에 따라서 이게 이양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하나의 책임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고 계시는 그런 과정 속에서 좀 늦어졌다고 생각을 하시던데 곧 결단을 내리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오늘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는 세월호 침몰 당시의 청와대 보고 체계나 의약품의 청와대 반입 경로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정유라 씨의 남편인 신 모 씨의 병역 기피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의원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 리포트 ▶

    [장제원/새누리당 의원]
    "향정신성 약품 있잖아요. 자낙스, 할시온, 스틸록스 이거는 저희가 대통령께서 어떻게 처방을 받았느냐라고 알고 싶은 게 아니에요. 600정이 들어갔는데 83정밖에 안 남았고 300정이 들어갔는데 100정 밖에 안 남았어요. 분명히 누군가한테는 처방을 했다는 거거든요?"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하루 전의 얼굴과 4월 16일의 얼굴이 다르다, 이것은 작은 바늘로 주사를 맞은 얼굴로 보인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4월 16일 날 바로 이 시간에 이뤄졌다면 이거는 국민들이 용서하기에 저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세월호 7시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지금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근데 청와대에서는 계속해서 국가 기밀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서 더더욱 의혹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증인 명단을 보니까 의무실장이 빠져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유라의 남편, 전 남편인지 현 남편인지는 모르겠으나…공익요원으로 해놓고서 독일로 정유라와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냈다는 겁니다. 신 모 씨의 병적 기록, 그리고 출입국 기록 이것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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