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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스마트폰 거북목 '폰族', "정신도 병든다"

[이슈클릭] 스마트폰 거북목 '폰族', "정신도 병든다"
입력 2016-01-04 20:27 | 수정 2016-01-0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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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온종일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보면 자세가 구부정해지죠.

    그럴 때 우리 목에는 보통 5킬로그램 안팎의 하중이 가해지는데요.

    이렇게 45도로 숙이면 22킬로그램까지 하중이 증가하면서 목뼈가 뒤틀리게 됩니다.

    흔히 '거북목'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런 나쁜 자세가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북목 증후군을 앓고 있는 20대 남성입니다.

    목뿐 아니라 최근엔 허리 통증까지 생겨 X레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C자 형태로 휘어야 정상인 목뼈가 일자로 쭉 펴져 있고, 곡선을 유지해야 할 허리뼈마저 일자로 펴져 있습니다.

    고개 숙인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습관으로 굳어진 탓이 큽니다.

    [주소영 교수/한강성심병원]
    "등이 구부러지는 형태로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기 때문에 허리 쪽으로 하중이 가게 돼서."

    이처럼 나쁜 자세는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연구진은 최근 성인 74명을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와 똑같은 굽은 자세로 앉게 한 그룹과 꼿꼿한 바른 자세로 앉게 한 그룹으로 나눠 30분간 심리 상태를 측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구부정한 자세일 때 자존감이 15% 이상 더 떨어졌고 적극성도 10% 이상 급감했습니다.

    심지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한 그룹의 경우 부정적인 단어를 쓰는 횟수도 3배 이상 더 많았습니다.

    자세 변화 하나만으로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진 겁니다.

    [이병철 교수/한강성심병원]
    "(뇌 속) 호르몬의 변화가 이 자세와 연관되어 있고, 안 좋은 자세가 안 좋은 기분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됩니다."

    전문의들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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