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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눈] "통장 챙기세요" 돈 버는 2016년 알뜰 재테크

[앵커의 눈] "통장 챙기세요" 돈 버는 2016년 알뜰 재테크
입력 2016-01-04 20:36 | 수정 2016-01-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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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리는 낮고 주식은 불안하고.

    올해 돈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오늘 [앵커의 눈]에서는 통장으로 할 수 있는 새해 재테크 들여다봅니다.

    ◀ 앵커 ▶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

    바로 이 '만능통장'입니다.

    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 ISA라고 하죠.

    예금과 적금, 펀드까지 한 통장에 담아서 관리하는 건데요.

    먼저 2년 전에 ISA를 도입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사례, 이동애 특파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5년 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가 지나간 뒤 후쿠시마, 미야기현에서 발견된 금고 5천여 개에서 우리 돈 230억 원의 현금다발이 나왔습니다.

    제로금리 시대가 오랫동안 계속되자, 은행도 아닌 집에다 돈을 쌓아둔 겁니다.

    금고, 이자도 없는 예금에 잠자고 있는 돈을 풀어 자산을 늘리자며 일본에선 2년 전 일본판 ISA 이른바 니사가 도입됐습니다.

    [모치마루/노무라 증권 영업기획부]
    "학생, 주부들, 젊은 층이 니사(NISA)에 투자하게 만들겠습니다."

    만 20살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하도록 문턱을 낮췄고, 중도인출은 불가능한 대신 연간 120만 엔 한도까지 주식 등에 투자해 얻은 배당·양도 소득은 전부 비과세입니다.

    20%에 달하는 소득세가 면제되자, 부자 노인들뿐 아니라 노후가 불안한 젊은 층들까지 가세해 1년 6개월 만에 계좌 수가 921만 개까지 늘었습니다.

    [자산 형성 세미나 참가자]
    "예금만으로 불안하고, 노후도 불안해서 들어보려고 왔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ISA는 한 마디로 "세금 깎아주는 바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가입한 세 개의 펀드 중 한 곳에서만 수익이 생기고 다른 곳에서는 손해를 입어 전체적으로는 자산이 줄더라도 수익이 난 펀드를 기준으로 무조건 세금을 내야 했죠.

    하지만 ISA에서 관리하면 발생한 수익과 손해 전체를 합산해서 '실제 이익금'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게 됩니다.

    과세기준도 다르지만 세율도 낮아집니다.

    일반 계좌에서 이자나 투자수익이 나왔다면 15.4%를 세금으로 떼는데요.

    ISA 통장은 연봉 5천만 원 이하 근로자라면 250만 원까지는 세금을 한 푼도 안 뗍니다.

    그 이상이 돼도 15.4%가 아니라 9.9%의 세금만 뗍니다.

    이런 절세 혜택은 수익률이 높을수록 더 커진다는 게 금융위원회 측 설명입니다.

    들어보시죠.

    [이진영 사무관/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매월 165만 원씩 5년간 납입해서 원금 9천9백만 원을 만들었을 때 연 2%의 수익을 올리면 48만 원을 더 벌 수 있는데, 연 4% 수익 올리면 79만 원을, 연 6%의 수익을 올리면 112만 원을, 그리고 연 8%의 수익 올리면 최대 226만 원까지 더 버실 수 있습니다."

    ◀ 앵커 ▶

    만능통장 상품은 이르면 3월부터 출시가 될 텐데요.

    근로자와 사업자, 그리고 농어민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소 3년에서 5년까지 돈을 묻어둬야 절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 앵커 ▶

    ISA 가입 자격이 안 되거나 돈을 오래 묶어두기 힘든 분들은 여전히 은행 예금에도 관심이 가실 겁니다.

    1천만 원 굴린다면 얼마나 수익이 날지, 이준범 기자가 시중은행을 돌면서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여윳돈 1천만 원이 있다고 가정하고 상담을 받아 봤습니다.

    이 은행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예금 상품도 금리는 연 1.8퍼센트 정도입니다.

    [A 은행]
    "찾아서 쓸 자금이라고 하면 안전하게 예금으로 묶어 놓으시는 방법이 좋아요."

    1년짜리 예금에 가입했을 때 실제 손에 쥐는 건 한 달에 1만 2천 원 정도입니다.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한다면 은행 예금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높은 지수형 주가연계증권, ELS 투자도 방법입니다.

    평균 수익률은 6%에서 10% 정도로 한 달에 7만 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B 은행]
    "단기적으로 내가 정말 꼭 써야 할 돈이다, 이런 게 아닌 이상은 ELS로 투자하시는 게 훨씬 낫죠."

    ◀ 앵커 ▶

    고금리 시절에는 통장에 돈 넣어두면 저절로 불어났는데, 이제 옛날 얘기죠.

    요즘엔 통장을 '돌리고' '짜내야' 한 푼이라도 더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 리포트 ▶

    통장을 돌리는 첫 번째 방법, 종자돈 만드는 데 좋은 이른바 풍차 돌리기입니다.

    풍차 날개가 돌아오는 것처럼 일정액을 불입하는 적금 통장을 매달 한 개씩 만들어서 1년 뒤엔 12개의 통장을 돌리는 방식입니다.

    목돈이 묶이지 않는 데다, 원금과 이자를 다시 저축하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여윳돈을 투자하는 정기예금은 6개월 미만 단기형으로 돌리는 게 좋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시중은행 예금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9월부터 사라지는 종이통장을 미리 모바일 통장으로 옮겨 금리 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챙기는 건 짜내기 전략입니다.

    안 쓰는 통장을 한눈에 보는 휴면예금 조회 서비스도 더 확대돼 좀 더 쉽게 내 돈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앵커 ▶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평가받는 워런 버핏은 복리의 마술을 눈덩이에 비유했습니다.

    작은 눈덩이라도 언덕 아래로 굴리고 굴리다 보면 정말 큰 눈덩이가 된다는 거죠.

    어떤 눈이 잘 뭉쳐지는지, 정말 긴 언덕이 어디인지 찾는 건 투자자들의 몫입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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