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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석면기준치 30배? 숙명여대 본관 긴급출입제한

[현장M출동] 석면기준치 30배? 숙명여대 본관 긴급출입제한
입력 2016-01-05 20:13 | 수정 2016-01-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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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도심에 있는 숙명여자대학교의 본관입니다.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된 건물이라 리모델링이 한창인데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완벽하게 철거되지 않은 채 며칠 동안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계절학기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교직원 수백 명이 이 본관을 드나들었는데 대학 측이 긴급 출입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숙명여자대학교 본관에 석면 자재를 모두 해체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감독관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천장 곳곳에서 섬유질 부스러기가 발견됩니다.

    발암물질인 석면입니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못에 붙어 있거나 이런 것들인가요?) 그렇죠, 그런 게 남아 있는 거죠."

    바닥을 닦자, 역시 석면이 섞인 분진이 묻어 나옵니다.

    건물 옆에는 석면이 포함돼 있는 자재가 방치돼 있습니다.

    석면을 현장에서 확인한 고용노동부 감독관은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립니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전면 작업 중지했고요. 출입도 통제될 겁니다."

    숙명여대 본관에서 채취한 흰 조각을 2천 배 확대해 봤습니다.

    실 모양의 '백석면' 조직이 드러납니다.

    함유된 석면 농도는 3%, 허용 기준치의 30배입니다.

    석면해체가 끝났다는 안내문을 믿었던 학생과 교직원들은 석면에 노출된 줄도 모르고 어제 하루 본관을 드나들었습니다.

    [민세원/숙대 행정학과 3학년]
    "계절학기 중간고사였어요. 그래서 모든 학생이 출입했었거든요. 충격적이네요."

    석면은 몸속에 쌓이면 폐암을 비롯한 중증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석면을 해체할 때는 반드시 음압시설을 갖추고, 석면 폐기물은 비닐로 싸서 전용차량으로 운반해야 합니다.

    대학 측은 석면이 검출된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로 석면을 해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천하봉/숙명여대 관리정보처장]
    "안전성 재확보 차원에서 현재 건물을 폐쇄하고 신속한 잔재 처리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숙명여대는 철거업체가 부실하게 석면을 철거한 경위를 조사해 고용노동부 검사를 다시 받은 뒤 리모델링 공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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