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 기장의 해수담수화 수돗물 사업은 안전성 검증 문제로 몇 해째 논란의 가운데 있는데요.
부산시가 시 공무원들에게 해당 수돗물을 일방적으로 공급했다가 이번에는 그 내부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황재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 초 논란이 된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사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 시장은 부산시청 공무원들에게 병에 든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공직자부터 먼저 마셔야 시민들도 납득할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사무실 생수 공급은 중단됐습니다.
[부산시청 직원]
"사무실에 생수 사놓은 것 있잖습니까? 그걸 다 먹고 나면 다시 주문 못 합니다. (해수담수화) 병입수돗물만 됩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일선 구·군청까지 확대하려 하자 사태가 커졌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공무원들의 찬성,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린 겁니다.
[신세민/부산 구·군청 공무원노조(반대)]
"마치 공무원이 물을 마시면 그 물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처럼...그런 식의 사고는 진짜 탁상행정에 불과하다..."
[안재홍/부산시 공무원노조(찬성)]
"시민들이 우려를 하지 않습니까. 진짜 독이 있는지 방사성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일단 구·군청으로 확대하려던 공급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기장군에서 시작된 해수 담수화 수돗물 논란이 이제 부산 공직사회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황재실입니다.
뉴스데스크
황재실
부산 해수담수화 수돗물, "못 마신다" 공무원끼리 갈등
부산 해수담수화 수돗물, "못 마신다" 공무원끼리 갈등
입력
2016-01-11 20:29
|
수정 2016-01-11 20:3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