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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담수화 수돗물, "못 마신다" 공무원끼리 갈등

부산 해수담수화 수돗물, "못 마신다" 공무원끼리 갈등
입력 2016-01-11 20:29 | 수정 2016-01-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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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 기장의 해수담수화 수돗물 사업은 안전성 검증 문제로 몇 해째 논란의 가운데 있는데요.

    부산시가 시 공무원들에게 해당 수돗물을 일방적으로 공급했다가 이번에는 그 내부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황재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 초 논란이 된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사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 시장은 부산시청 공무원들에게 병에 든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공직자부터 먼저 마셔야 시민들도 납득할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사무실 생수 공급은 중단됐습니다.

    [부산시청 직원]
    "사무실에 생수 사놓은 것 있잖습니까? 그걸 다 먹고 나면 다시 주문 못 합니다. (해수담수화) 병입수돗물만 됩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일선 구·군청까지 확대하려 하자 사태가 커졌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공무원들의 찬성,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린 겁니다.

    [신세민/부산 구·군청 공무원노조(반대)]
    "마치 공무원이 물을 마시면 그 물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처럼...그런 식의 사고는 진짜 탁상행정에 불과하다..."

    [안재홍/부산시 공무원노조(찬성)]
    "시민들이 우려를 하지 않습니까. 진짜 독이 있는지 방사성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일단 구·군청으로 확대하려던 공급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기장군에서 시작된 해수 담수화 수돗물 논란이 이제 부산 공직사회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황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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