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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원, "사흘에 한 번꼴로 폭행당해"

119구급대원, "사흘에 한 번꼴로 폭행당해"
입력 2016-01-14 20:22 | 수정 2016-01-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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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에 만취한 40대가 119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일이 또 발생했는데요.

    이렇게 119대원이 폭행당하는 일이 사흘에 한 번꼴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전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급차에 앉아 있던 남성이 갑자기 앞에 서 있던 119구급대원의 배와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구급대원이 남성을 말려보지만 이번에는 목덜미를 잡아채더니, 얼굴과 목 부위를 마구 때립니다.

    술에 취해 길에서 넘어진 47살 송모씨가 자신을 병원으로 이송하던 구급대원을 폭행한 겁니다.

    밀린 임금을 못 받아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송 모 씨/피의자]
    "제가 술김에 거기 업자인 줄 알고, 돈 내놓아라 그런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

    지난해 말 전남 목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는 입원실이 없어 병원을 옮기자고 권유하는 구급 대원에게 환자 보호자가 발길질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이 폭행당한 경우는 369건.

    연평균 100건이 넘습니다.

    사흘에 한 번꼴인데, 가해자들은 대부분 환자나 보호자였고 90% 이상이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김일환/서울 광진소방서 구급대원]
    "구급차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 환자분들에 대한 처치를 하다 보니까 술 취한 분들이 오해하고 폭행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 이송에 쓰이는 119구급차입니다.

    제 팔을 다 벌리지 못할 만큼 실내가 좁고, 환자와 단둘이 타기 때문에 폭행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올해부터 자체 특별사법경찰팀을 운영하면서 구급대원 폭행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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