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이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모는 숨진 최 군 말고 딸이 한 명 또 있는데 이 딸에 대해서는 보통부모들처럼 정상적으로 태연하게 학교에 보냈다고 합니다.
이어서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 군의 부모가 살고 있는 인천 부평구의 한 빌라입니다.
2년 전 부천에서 인천으로 이사 온 이들 부부는, 아들의 시신을 최근까지 집안에 보관해왔습니다.
최 군의 부모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보관하면서도 두 살 아래인 딸은 최근까지도 정상적으로 학교를 보냈습니다.
딸은 밝은 성격에 이웃 어른들에게 인사도 잘하는 아이였지만, 아들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이웃 주민들은 말합니다.
[이웃 주민]
"전혀 몰랐어요. 사건 저지르고 왜 여기 와서 살아.."
2년 전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제출한 가정환경조사서에는 최 군에 대한 언급없이, 부모와 딸로 이뤄진 3인 가족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딸의 등하교를 꼬박꼬박 챙기고,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의견도 활발하게 제기하는 적극적인 학부모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딸은 끔찍이.. 애한테는 잘해줬다. 학교 행사 때도 그렇고 꼭 참석하고 그랬어요."
아들의 존재를 철저하게 외부에 숨겼지만 딸은 학교 선생님에게 "예전엔 오빠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군 부모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의 죽음을 4년 가까이 숨긴 이유는, "남아 있는 딸을 위해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예지
'3인 가족'이라며 둘째딸은 태연히 등교, 이웃 경악
'3인 가족'이라며 둘째딸은 태연히 등교, 이웃 경악
입력
2016-01-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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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1-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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