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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가족'이라며 둘째딸은 태연히 등교, 이웃 경악

'3인 가족'이라며 둘째딸은 태연히 등교, 이웃 경악
입력 2016-01-16 20:04 | 수정 2016-01-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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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모는 숨진 최 군 말고 딸이 한 명 또 있는데 이 딸에 대해서는 보통부모들처럼 정상적으로 태연하게 학교에 보냈다고 합니다.

    이어서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 군의 부모가 살고 있는 인천 부평구의 한 빌라입니다.

    2년 전 부천에서 인천으로 이사 온 이들 부부는, 아들의 시신을 최근까지 집안에 보관해왔습니다.

    최 군의 부모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보관하면서도 두 살 아래인 딸은 최근까지도 정상적으로 학교를 보냈습니다.

    딸은 밝은 성격에 이웃 어른들에게 인사도 잘하는 아이였지만, 아들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이웃 주민들은 말합니다.

    [이웃 주민]
    "전혀 몰랐어요. 사건 저지르고 왜 여기 와서 살아.."

    2년 전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제출한 가정환경조사서에는 최 군에 대한 언급없이, 부모와 딸로 이뤄진 3인 가족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딸의 등하교를 꼬박꼬박 챙기고,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의견도 활발하게 제기하는 적극적인 학부모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딸은 끔찍이.. 애한테는 잘해줬다. 학교 행사 때도 그렇고 꼭 참석하고 그랬어요."

    아들의 존재를 철저하게 외부에 숨겼지만 딸은 학교 선생님에게 "예전엔 오빠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군 부모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의 죽음을 4년 가까이 숨긴 이유는, "남아 있는 딸을 위해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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