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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자동차 등록비는 딜러 주머니로? 고객 돈 '줄줄'

[집중취재] 자동차 등록비는 딜러 주머니로? 고객 돈 '줄줄'
입력 2016-01-16 20:23 | 수정 2016-01-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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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동차를 사실 때 등록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십니까?

    대개는 귀찮다 보니 영업사원들에게 등록업무를 맡기고 새 차만 넘겨받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고객들의 돈이 줄줄 새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 차가 나왔을 때, 등록비용 영수증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운전자]
    "(등록을) 대행해주는 영업사원을 믿고 구매 절차를 따랐던 것 같아요. 새 차가 나왔다는 기쁨에 (차량을) 살펴보고 절차라든가 이런 부분은 생각을 안 해봤던 것 같아요."

    자동차를 등록하려면 취득세를 내고, 공공 성격의 채권을 사거나 은행에 되파는 이른바 '할인'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공채 비용은 주식 시세처럼 매일 조금씩 달라집니다.

    게다가 보통 차 값과 수수료와 합쳐서 영업사원에게 주고 대행을 맡겨 정확히 얼마가 들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수입차 운전자]
    "부가비용에 대해서는 사실은 차 가격에 비하면 소소한 면도 있는 것 같고 해서 확인하고 구매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부 딜러들은 이런 점을 노립니다.

    고객에게 등록비용을 여유 있게 청구한 뒤 남은 돈을 가로채는 겁니다.

    특히 수입차나 중고차는, 할인이나 복잡한 수수료로 소비자가 가격 체계를 알기 힘들어 속임수가 더 기승을 부립니다.

    [A 영업사원]
    "(등록비용) 영수증을 안 주는 게 문제예요. 차 대금 3천만 원인데 3,350만 원에 이전비용까지 같이 다 받았다(고 하면) 이전 비용은 (150만 원 정도로) 저렴해요. 나머지 150만 원을 자기가 장난을 치는 거죠."

    [B 영업사원]
    "예를 들어 '(등록비용이) 70만 원이다.' 대충 얘기한 다음에 10만 원이 남든 15만 원이 남든 자기가 딱 가져 버리는 그런 애들이 있어요. (수입차는) 더 많이 남겨 먹죠. 손님들은 잘 모르니까."

    이렇게 소비자들이 떼이는 돈은 수십만 원에서 백여만 원.

    차 값이 비싸고 배기량이 클수록 등록비용이 늘기 때문에 가로챌 수 있는 액수도 커집니다.

    [수입차 구매 피해자]
    "(등록비용) 견적은 대략 60만 원이 나왔는데 (영업사원이) 정말로 낸 가격은 8만 원, 9만 원. (더 비싼) 아버지 차 같은 경우는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더라고요."

    [국산차 구매 피해자]
    "(못 받은 돈이) 20에서 30만 원 정도 될 것 같은데 그 돈이 참 아깝죠. 뒤늦게 아니까 좀 당한 기분, 괘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업사원들은 고객이 모르면 그냥 속이고 따지면 돈을 돌려주면 그만이라 손해 볼 게 없습니다.

    [전직 영업사원]
    "그것도 손님 봐 가면서 하니까 [이분이 좀 차에 대해서 잘 아는 것 같다고 하면요?]그런 손님한테는 원칙대로 잘하고. 따지지 않는 손님은 영수증 안 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따지는 손님은) 열 분 중에 중고차 같은 경우는 두세 분?"

    모르는 새 딜러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등록 비용.

    자동차 판매업체의 철저한 영업관리와 소비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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