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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럭 킬러 '깡통 따개' 굴다리에 운전기사들 '덜덜'

美 트럭 킬러 '깡통 따개' 굴다리에 운전기사들 '덜덜'
입력 2016-01-16 20:25 | 수정 2016-01-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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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한 시골길에 '캔 오프너' 즉 '깡통 따개'라는 별명이 붙은 굴다리가 있습니다.

    트럭 운전기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다리라고 하는데요.

    이 특이한 별명이 붙게 된 사연 이주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철길 굴다리 밑을 지나던 트럭의 지붕이 마치 사과껍질처럼 벗겨집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시에 있는 철길 굴다리인데 지난 2008년 이후 100여 건이 넘는 충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트럭운전사들 사이에 악명이 높아 일명 '캔 오프너' 깡통 따개 굴다리로 불립니다.

    [사고 운전자]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주민]
    "하루에 3번 충돌하는 걸 본 적도 있어요. 정상이 아니죠"

    사고가 잦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고 스프링처럼 말려있는 파편을 주워 파는 사람들까지 생겼습니다.

    철길 굴다리들의 정상적인 통과높이는 이처럼 지상으로부터 약 14피트, 4.2미터 이상으로 설계되는 게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문제의 굴다리는 75년 전에 지어졌는데 통과 높이가 3.6미터로 평균치보다 60센티미터가 낮습니다.

    하지만, 철길이 틀어질까 봐 쉽게 높이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존 샌도스/노스캐롤라이나 교통국]
    "철길의 높이를 조정하는 데는 엄청난 예산이 필요해요."

    궁여지책으로 경고판을 달았지만 달리는 트럭에서 발견하기 쉽지 않아 계속 사고가 벌어지는 겁니다.

    [리 가드너/트럭 운전사]
    "운전사 대부분이 내비게이션만 보고 달리다가(사고가 납니다.)"

    다리에 충돌하게 되면 운전자는 높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최고 50만 원까지 벌금을 내야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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