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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끊이지 않는 '체육 입시비리' 근절 방법은?

[이슈클릭] 끊이지 않는 '체육 입시비리' 근절 방법은?
입력 2016-01-16 20:27 | 수정 2016-01-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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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브로커가 개입해서 돈과 인맥이 관여한다면 공평하겠습니까.

    바로 우리나라 체육특기생 대입비리 얘기입니다.

    정규묵 기자가 이 고질적인 병폐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4할대 타자는 떨어지고 평균자책점 9점대 투수는 합격입니다.

    고교 2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해 이렇다 할 기록이 없는데도 버젓이 대학에 입학합니다.

    이처럼 투명하지 않은 특기생 입시는 2학년 말이나 3학년 초에 브로커가 접근하면서 시작됩니다.

    [홍창기/'4할 타자' 홍승우 군 아버지]
    "진짜로 브로커도 있고요. 가장 이름이 많이 나오는 00고 감독 같은 사람, 이 사람이 모집을 해요. 0대 갈 애, □대 갈 애, △대 갈 애 하는 사람들이 중간에 있더라고요."

    브로커는 원하는 대학과 연결해주면서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합니다.

    [입시 비리 피해 학부모]
    "00대 가려면 1억에서 1억 5천만 원은 줘야 된다고 하더라, □대는 7-8천만 원은 줘야 하고, 다른 학부모는 준다는데 안 준다면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자유롭겠습니까?"

    돈을 전달할 때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감독의 선후배나 운동부 후원회 등을 거칩니다.

    비리의 근본 원인은 감독이 선수 선발과 운영의 모든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불거져도 감독 한 사람만 처벌을 받다 보니 부조리한 행태는 고쳐지지 않습니다.

    감시를 소홀히 한 대학과 부정입학한 선수에게도 제재조치가 필요합니다.

    [허구연/KBO 야구발전위원장]
    "선진국은 매뉴얼이 짜여져 있잖아요. 그걸 위반하면 그 학교 제재를 가하는 거죠. 출장을 못 하게 한다든지요. 세부적으로 나와 있으면 '아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구나' 그래서 교육부가 중요한 거죠."

    대입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특정 고교의 선수를 밀어주는 승부조작까지 일어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입시비리.

    감독의 권한을 분산하고, 대학의 자정 노력과 교육부의 철저한 감시가 있어야만 끝없이 반복되는 어둠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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