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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분유도 해외직구, 울상 짓는 위기의 '국산 분유'

이제는 분유도 해외직구, 울상 짓는 위기의 '국산 분유'
입력 2016-01-16 20:30 | 수정 2016-01-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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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국내 우유업체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유 소비는 전반적으로 줄어드는데 아기 먹이는 분유는 수입 제품을 찾는 주부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세관.

    독일 직구 제품 통관 검사가 시작됩니다.

    통관 물품의 60%는 분유입니다.

    [유경진 반장/인천공항 세관 특송3과]
    "독일에서 분유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다른 통관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너무 힘듭니다."

    해외직구로 들어온 분유는 2014년 340억 원을 넘었는데, 독일 제품이 90%입니다.

    [박수정/독일 분유 이용자]
    "독일 인증 기준이 다른 EU 나라보다도 더 엄격하다고 들었어요. 그런 걸 합격한 제품이면 믿을 만하지 않을까…."

    국내 시장에서 수입 분유 점유율은 이미 15%를 넘어선 반면, 국산 분유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신토불이'를 호소합니다.

    독일 분유는 식습관이 다른 독일 여성의 모유를 기준으로 만들어 우리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기찬/남양유업 중앙연구소 주임연구원]
    "한국 아기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과 철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수 있고…."

    일부 업체들은 '아기 입맛 길들이기'라는 눈총에도 불구하고, 산후조리원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산후조리원 이용 산모]
    "(산후조리원에서) 분유 먹일 때 선택권이 없었죠. 다른 분유로 갈아타려고 해도, 이미 길들여진 아기 입맛은 바꾸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고…."

    생산량은 늘고 판매는 줄어드는데 수입은 오히려 늘어나는 이중고속에 우리 국민 천만 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25만 톤의 우유가 재고로 쌓여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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