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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싸맸더니 시야 좁아져, 보행자 사망 겨울에 '껑충'

겹겹이 싸맸더니 시야 좁아져, 보행자 사망 겨울에 '껑충'
입력 2016-01-20 20:13 | 수정 2016-0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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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같은 날은 밖에 나가기가 싫죠.

    겨울철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드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보행자 사고의 사망률은 추위가 심할수록 높아진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전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몸을 움츠리고 걷던 행인이 화물차에 부딪혀 쓰러집니다.

    점퍼 모자를 뒤집어쓴 자전거 운전자가 차에 부딪혀 나동그라집니다.

    만약 주위를 둘러봤다면 피할 수도 있던 사고들입니다.

    영하의 추위가 몰아닥친 아침 출근길.

    행인들이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칭칭 감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모자를 한껏 눌러써 보행자의 시야는 더욱 좁아집니다.

    [이윤하]
    "너무 추워서 길 가는데 자꾸 움츠러들게 되고 주위도 못 살피게 되고, 모자를 쓰니까..."

    길을 건널 때 몸을 움츠리며 걷기만 해도 정상적으로 건널 때보다 좌우 시야가 2~3미터가량 줄어듭니다.

    차를 보고 피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겁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겨울철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3만 4천 건.

    여름보다 2천 건가량 적지만 사망자수는 1천500명에 달해 20% 이상 많았습니다.

    [조정권 교수/교통안전공단]
    "(운전자 입장에선) 겨울 해가 짧고, 보행자의 옷색깔이 어두운 색이다 보니까... 보행자가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도 겹쳐서..."

    보행자 사고 사망률은 가장 추운 1월에 제일 높았고 자전거 사고는 겨울철 사망률이 봄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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