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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에도 거리로' 가족과 꿈을 위해 일터 지킨다

'칼바람에도 거리로' 가족과 꿈을 위해 일터 지킨다
입력 2016-01-20 20:16 | 수정 2016-01-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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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가족들을 위해서, 또 꿈을 위해서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고 있는 도시민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남 일 같지 않아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다가 성실한 모습들에 되레 힘 받으실 것 같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돈 오늘 아침.

    살을 에는듯한 바람을 뚫고 김상호 씨의 택배 오토바이가 달립니다.

    방풍 장갑은 비닐봉지로 감싸고, 내복에 양말 두 켤레까지.

    그래도 시속 5-60킬로미터로 달리면 온몸으로 칼바람을 받아내야 합니다.

    추위는 매워도 넘치는 일감만은 단맛입니다.

    [김상호/퀵서비스 배달원]
    "(추위 때문에) 금액이 평상시보다 할증이 붙어서 올라가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거죠. 50% 정도 비싸게 받아주는 곳도 있고."

    "예. 잡채밥 5개! 알겠습니다."

    점심시간, 중국집엔 배달 주문이 빗발칩니다.

    겨울은 배달의 계절.

    추운 날일수록 음식 배달은 더 늘어납니다.

    "식사왔습니다! (아이고. 추운데 고생하시네.)"

    1시간 반 동안 30건이 넘는 배달을 마친 안병석 씨,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습니다.

    [안병석/중국집 배달원]
    "(바람을) 얼굴에 맞다 보니까. 콧물도 나고, 눈물도 나고. 애로 사항이 엄청 많죠."

    달리는 것도 힘들지만 서 있는 것도 고역입니다.

    하루 5시간씩 빌딩숲 속 바람길에 서서 일해야 하는 백화점 주차요원.

    젊은 날의 고생 사서도 한다는데, 동장군에 맞서 오늘 하루도 버텨봅니다.

    [위찬웅 /대학생]
    "방학을 이용해서 등록금 벌기 위해. 귀마개랑 장갑이랑 장갑도 이렇게 두 겹 끼고 했는데도 어제오늘 날씨가 너무 추운 것 같습니다."

    낮 최고 기온마저 영하권으로 떨어져 있는 혹독한 추위.

    춥고 힘들어도, 내일을 향한 발걸음을 묵묵히 내딛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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