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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 부모 "사망 전날 심한 폭행" 살인죄 적용

부천 초등생 부모 "사망 전날 심한 폭행" 살인죄 적용
입력 2016-01-20 20:21 | 수정 2016-01-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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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던 최 모 군은 아버지에게 2시간 넘게 폭행을 당한 뒤 다음날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군이 욕실로 끌려가다 넘어진 뒤 숨졌다는 아버지의 주장은 거짓으로 보고,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최 군 사망 정황입니다.

    2012년 11월 7일 저녁 7시 아버지가 집 안방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최 군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폭행은 두 시간 동안 이어졌고, 쓰러진 최 군을 두고 부부는 술을 나눠 마시다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8시 최 군의 어머니는 출근을 했고, 오후 5시 30분 "아이 상태가 이상하니 집으로 오라"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곧바로 집에 돌아왔지만 최 군은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일단 친정에 가 있으라"는 남편의 말에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친정에 갔다 9일 밤 혼자 집에 돌아왔습니다.

    부부는 치킨을 배달시켜 먹은 뒤 숨진 아들의 시신을 함께 훼손하고 유기했습니다.

    [이용희/부천 원미경찰서 형사과장]
    "피해자 부(남편)로부터 건네받은 신체 일부를 외부에 버리는 등의 방법으로 사체 훼손에 적극 가담한 사실이 인정되며…."

    경찰은 최 군이 아버지의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아버지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만 받았던 어머니에게는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내일부터 학교전담 경찰관을 투입해 장기결석 아동이 방치되거나 학대를 당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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