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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5천 원짜리를 60만 원에" 노인 울린 '떴다방'

"1만 5천 원짜리를 60만 원에" 노인 울린 '떴다방'
입력 2016-01-20 20:25 | 수정 2016-01-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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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할머니들을 상대로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엉터리 영상으로 뇌졸중은 물론 파킨슨병도 고칠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할머니들이 빼곡히 앉아있는 서울 은평구의 한 빌딩 사무실입니다.

    한 남성이 마이크를 들고 치매나 뇌졸중, 심지어 파킨슨병도 고칠 수 있는 건강식품이 나왔다고 설명합니다.

    "어머님 늘 건강하게 사시고요. 옛날에 이런 것들 많이 써 보셨죠?"

    실제 파킨슨병을 극복한 사례라며 홍보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심하게 몸을 떨며 겨우 밥을 먹고 침대에 걸터앉아 물을 마시는 것도 힘겨워하는 한 여성.

    그런데 자신들의 건강식품을 복용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멀쩡한 몸으로 산책을 하고 감사 인터뷰까지 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좋은 날이 올 줄 몰랐어요. 저는 금방 죽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 영상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이었습니다.

    할머니 23명이 여기에 속아 1억 원어치가 넘는 건강식품을 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시중에서 한 상자에 1만 5천 원에 팔리는 가시오가피 제품을 40배가 넘는 60만 원을 주고 샀던 겁니다.

    [사기 피해 할머니]
    "태국 데리고 간다고 그랬어요. 우리는 2천만 원어치를 샀으니까…."

    경찰은 37살 박 모 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4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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