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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훼손' 부모 담담히 범행 재연, 죄책감 묻자 묵묵

'시신 훼손' 부모 담담히 범행 재연, 죄책감 묻자 묵묵
입력 2016-01-21 20:23 | 수정 2016-01-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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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의 현장 검증이 오늘 실시됐습니다.

    최 군 부모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재연했고,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최 씨 부부가 부천의 한 빌라로 들어갑니다.

    7살 아들 시신을 훼손하고, 시신 일부를 냉장고에 넣는 상황을 재연할 때도, 눈물이나 표정 변화는 없었습니다.

    집에서 500m 떨어진 야외 공공화장실,

    최 군의 어머니는 이곳에 아들의 시신 일부를 여러 차례 변기에 나눠 버렸습니다.

    아들 시신을 챙겨 이사한 뒤 최근까지 살고 있던 인천의 한 빌라,

    범행이 발각될까 봐 시신이 든 가방을 맡긴 친구 집까지 전체 현장검증은 2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가는 곳마다 주민들이 몰려들었고, 분노와 탄식, 고성이 이어졌습니다.

    "모자 벗겨라!"
    "마스크 빼!"

    [박광희/주민 ]
    "부모로서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죄책감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아들 죽었는데 치킨은 왜 시키셨습니까?)
    "..."

    범죄심리행동 분석결과, 아버지는 '분노충동 조절장애'가 있고 어머니는 의사소통과 인지적 사고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아버지에게는 살인죄를 적용해 내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당분간 장기결석 아동을 직접 확인하고, 장기적으로는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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