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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보일러 배관 녹이려다 '펑' 아파트 태웠다

언 보일러 배관 녹이려다 '펑' 아파트 태웠다
입력 2016-01-21 20:24 | 수정 2016-01-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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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에 얼어버린, 보일러 배관을 녹이려다,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난로나 불로 직접 배관 내부를 녹이다간 이렇게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직 해가 뜨기 전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

    10층 창문 밖으로 치솟은 불길이 11층까지 번지기 시작합니다.

    40분간 계속된 화재에 이웃 주민 40여 명까지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웃주민]
    "자고 있다가 '펑' 소리에 깨서 일어났죠. 여기서 '웅성웅성', 아기들이 막 '불이야' 이러면서"

    화재가 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보일러가 설치된 베란다가 시커멓게 불타 있습니다.

    한파에 얼어붙은 보일러 배관을 녹이기 위해 이곳 베란다에 휴대용 가스 난로를 켜둔 게 화근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난로가 과열되면서 주변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일러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도배관은 보통 가늘고 외부로 드러나 있어 쉽게 어는 편입니다.

    그래서 빨리 녹이기 위해 배관을 직접 가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효과도 떨어지고 위험한 방법입니다.

    [이원/경동나비엔]
    "전열기구를 사용하는 건 효과적이지도 않고, 화재나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집을 비울 때는 온수 수도꼭지를 열어 물이 조금씩 흘러나오게 해두고 그래도 얼었을 때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헝겊으로 배관을 감싼 뒤 뜨거운 물을 부어주거나 배관 전문업체를 부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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