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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뒤 얼굴 빨개지면 위험, 추위 속 음주 '금물'

술 마신 뒤 얼굴 빨개지면 위험, 추위 속 음주 '금물'
입력 2016-01-21 20:28 | 수정 2016-01-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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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파에 술 마시면 저체온증 위험이 높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술 마시면 유난히 얼굴이 붉어지는 분들은 추울 때 술 마시는 게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혈압이 높아져 심장병 위험까지 높아진다는데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40대 직장인 이성일 씨는 술을 마시면 남들보다 얼굴이 훨씬 쉽게 붉어집니다.

    최근 한파가 닥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성일]
    술 먹으면 빨개지는 편인데, 요즘 같은 때는 날씨가 추울 때 먹으면 한 잔만 먹어도 얼굴이 더 빨개지고…."

    평상시 이씨의 혈압은 160에 106으로 높은 편입니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건 혈관이 넓어지기 때문인데, 우리 몸은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혈관을 좁게 만들고, 이때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추위가 겹치면 이런 현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찬바람에 몸속 혈관이 좁아져 있다가 술을 마시면 한꺼번에 넓어지면서 얼굴은 더 심하게 붉어지고, 넓어진 혈관을 다시 좁게 하는 반응도 그만큼 강하게 일어나 혈압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겁니다.

    혈압이 올라가면 심장에 부담이 되는 만큼 음주 1시간 후 심근 경색 위험은 평소보다 72%나 높습니다.

    [배용주/심장병 환자]
    "혈압은 140 정도 나오고, 술은 기분 좋으면 많이 먹고…."

    술 마시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들은 알코올이 분해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겁니다.

    [박병원/순천향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혈관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추위와 술에 노출됐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겠습니다."

    술 마시고 얼굴이 잘 붉어진다면 평소 혈압이 높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하고, 얼굴과 손발 보온에 더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MBC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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